자전거 바퀴들

by 이용수

거실 창밖에 자전거 바퀴들이 전시되어 있다.

아들 취미가 자전거다.

한때 다섯 대까지도 있었다.

돈이 많아서가 아니라 중고로 사기도 하고 팔기도 하는 과정에서 그랬다.

목동에서 안양천 지나 한강 따라 서해까지 다녀온다.

아빠 안심하시라며 증거 사진도 찍어 보내준다.

그 나이의 에너지는 가둬지지 않는다.

엉뚱한 곳에 발산되지 않아 마음이 좋다.


딱히 둘 곳이 없어 거실 창에 기대어둔 바퀴들이 바다를 떠올리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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