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 앞에 자율주행차를 보게 되는 순간 이용하라.
*티핑 포인트(Tipping Point): 작은 변화들이 축적되어 거대한 변화를 이루기 전의 균형을 깨뜨리는 변화의 시점
작년 가을 가족들과 하와이에 갔을 때였다. 알라모아나 쇼핑센터에서 아이들과 정신 없이 돌아다니고 있을 무렵, 큰애가 갑자기 어떤 매장 앞에서 멈춰서 있었다. 전기자동차와 자율주행차로 한참 이슈가 되고 있던 테슬라(Tesla) 매장이었다. 당시에는 아직 국내에 공식적으로 들어오지 않았던 터라 나 역시 흥미가 돋아 함께 들어가 보았다. 세단형태의 정열적인 붉은 색을 뽐내고 있는 모델 S와 단정한 하얀색의 SUV인 모델 X를 함께 구경할 수 있었다. 큰애는 운전석에 앉아 이런저런 버튼들을 눌러 보느라 정신이 없었고, 나 역시 중앙에 위치한 커다란 디지털 화면에 시선을 빼앗겼고, 이 디지털 화면을 통해 마치 스마트폰처럼 조수석의 위치와 트렁크 등을 포함한 차량의 모든 시스템의 조절이 가능하다는 게 신기하게 느껴졌었다. 그러면서 기술 발전의 속도에 대해 다시 한번 체감할 수 있는 기회였다.
몇 년 전부터 석탄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대체에너지 개발에 대한 요구와 이산화탄소 배출에 대한환경 이슈가 중첩되면서 자동차업계에서도 하이브리드(Hybid) 혹은 전기자동차에 대한 개발에 집중을 하고 있었다. 하이브리드 기술은 일본에서 앞서나가고 있고, 전기자동차 부분에 있어서는 단연 엘론 머스크(Elon Musk)가 이끌고 있는 테슬라가 앞서 나가고 있으며, 이미 상용화가 되어 있다. 국내에서도 하이브리드 자동차는 길거리에서 쉽게 마주칠 수 있다. 다만, 아직은 전기충전 시설 등이 아주 잘 갖추어져 있지는 않기 때문에 실제 소유하고 주행하는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은 불편함이 따른다. 그럼에도 대형마트나 관공서, 새로 건설되는 아파트 단지 등에는 거의 대부분 전기차 충전 시설을 갖추고 있으니, 상용화가 그리 먼 미래는 아니다. 전기자동차는 이미 기술적으로 상용화가 가능하고, 충전소 등의 인프라 역시 계속 갖추어 나가고 있기에 이미 현재의 기술이 되어버렸다. 다만, 더 중요한 것은 바로 자율주행(Autopilot) 기술이다.
1. 안전
인공지능이 사전에 프로그래밍된 교통 규정을 준수하면서 운전을 하기 때문에 교통사고의 발생을 현격히 줄여 줄 수 있다. 그리고 최근에 많은 문제가 되고 있는 과속, 난폭운전이나 보복운전 등 운전자의 특성에 따른 사고의 발생을 예방할 수 있으며, 음주운전과 졸음운전으로부터 자유로워 질 수 있다. 또한, 현재에도 이미 많이 적용되고 있는 자율주차 기능의 활성화로 주차장 내 분쟁이 줄어들 수 있다.
2. 효율성
운전자들이 운전에 집중해야 할 시간에 다른 생산적인 일을 할 수 있다. 또한 교통 규정의 자율적인 준수를 통해 교통의 흐름이 개선되기 때문에 목적지까지의 도달 시간 역시 감소될 수 있다.
3. 교통약자의 이동편의 개선.
혼자서 이동이 어려운 노약자나 운전이 불편한 시각장애나 신체장애가 있는 사람들도 운전할 필요 없이 원하는 장소로 편리하게 이동이 가능하다.
4.운송산업의 재편
기존의 버스나 택시 등을 운전하던 직업이 자율주행으로 대체가 될 것이다. 이를 통해 인건비 감축을 통한 보다 저렴하게 운송비용을 감축할 수 있으며, 인간성에 기반한 서비스와는 차별화된 새로운 서비스 시스템이 제공될 것이다.
영화에서 보던 로봇이 운전석에서 운전을 하던 상상의 시대는 이미 지나가 버렸다. 우리는 운전석에 앉아서 책을 읽고, 영화를 보고, 일을 하거나 잠을 자면서 원하는 목적지에 보다 안전하게 그리고 보다 빠르게, 보다 저렴한 비용으로 도착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이러한 자율주행차의 장점 뒤에는 아직은 풀어야 할 숙제 역시 남겨져 있다.
미국에 사는 조슈아 브라운(Joshua Brown)이라는 남성은 유튜브에 자신의 테슬라 S 차량의 자동주행모드가 사고로부터 자신을 지켜주었다면 해당 동영상을 올렸었다. 그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조슈아브라운은 테슬라의 첫번째 자율주행 사망사고의 주인공이 된다. 플로리다 주의 한 교차로에서 좌회전하는 트레일러를 들이받은 것인데, 테슬라 측은 자율주행장치와 조슈아 브라운 모두 트레일러 쪽에서 비친 햇빛 때문에 하얀색 트레일러를 인식하지 못해 브레이크가 작동하지 않았다고 발표했다. 같은 해 노르웨이에 사는 프랑크 반 호젤은 본인의 차량인 테슬라 X가 독일의 아우토반에서 앞선 사고를 목격해 브레이크를 밟았으나, 자율주행 시스템이 자기 보다 먼저 브레이크를 밟아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고 엘론 머스크에게 공개적으로 감사를 표하기도 했다. 그리고 한편에서는 일반적인 사람이 운전했을 때보다 자율주행차의 사고율이 현격히 낮다는 통계자료로 자율주행차의 안전성을 강조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율주행 중 발생한 사고는 그 책임이 어디에 있는 가부터 도덕적 책임에 대한 이슈까지 아직 해결해야 할 다양한 이슈들이 남아 있다.
한편 엘론 머스크는 자동주행차 뿐만이 아니 새로운 무인 운송시스템을 추가적으로 제안하기도 했다. 2017년 4월 TED에서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과의 대담을 통해 엘런 머스크는 흥미로운 미래의 새로운 기술에 대해 언급을 하면서, LA의 교통 체증을 해결하기 위한 지하도로 건설에 대해 언급을 하였다. 엘론 머스크는 LA 지하에 거대하고 복잡한 지하터널을 뚫어 시속 200Km로 이동할 수 있는 새로운 교통 시스템을 만들고자 한다. 이는 특정한 위치에 주차를 하면 지하로 엘리베이터를 탄 듯이 이동을 하고, 지하교통망을 통해 운전자가 운전을 하지 않고, 원하는 곳으로 빠르게 이동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자율주행차 관련 법규들은 빠르게 개정되고 있으며, 최근에는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일반도로뿐만 아니라 고속도로에서도 자율주행차가 운행을 할 수 있도록 법규가 개정이 되었다. 그리고 국내에서도 자율주행차 전용 보험이 출시되기도 했다. 아직은 보완해야 할 부분도 있고, 앞으로 마주쳐야 할 이슈들도 많을 수도 있다. 하지만, 자율주행차로 대표되는 새로운 무인운송시스템들은 우리의 삶을 보다 효율적으로 바꾸고 우리의 미래를 보다 긍정적으로 바꾸어 나간다는 것은 변치 않는 사실이다.
P.S
지난 봄 홍콩에 방문했을 때, 호텔에서 공항으로 이동할 때 테슬라 S를 이용해 본 적이 있다. 비록 자율주행 시스템을 이용한 것은 아니고, 별도의 운전자가 있었지만, 하이브리드가 아닌 전기차를 처음 타 본 경험은 꽤나 신기하고 신선하게 느껴졌었다. 쇼룸에서 보고 놀랐던 중앙의 디지털 패널에서 실제로 구현되는 네비게이션과 음악 리스트 들을 보는 것만으로도 왠지 모르게 미래에 와 있는 듯한 착각을 들게 하였다. 그리고 전기차 특유의 조용하고 떨림이 없는 것은 또 다른 감성으로 다가왔다.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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