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도블럭 틈에 피어난 너는 누구?

by 그루터기

학생들 하교지도를 하고 돌아섰다.

혹시나 학교에서 코로나를 옮아가는 건 아닐까 염려를 잠시 씹어 보며 교실로 돌아섰다.


돌아선 내 발길을 멈추게 한 작은 꽃.


주황색 보도블럭 틈으로 피어난 이름 모를 꽃. 꽃검색을 해보고 싶었지만 난 그냥 이름을 모르고 싶었다. 이름보다 더 중요한 것은 그 의지였기 때문이다.


좁디 좁은 그 틈, 한꼬집의 모래 틈에서 뿌리내리고 자란 한 꽃이 내가 힘을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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