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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nislaus Oct 13. 2019

블루헤븐국 세제사 3장. 물품세와 소득세

5-1. 소득세의 재등장

블루헤븐에 다시 찾아온 평화! 종전 후 약 이십여 년 간 블루헤븐에는 많은 변화가 불어왔다. 레드블러드와의 전쟁에서 교훈을 얻은 블루헤븐의 지도부는 강력한 경제성장을 이뤄내기 위해 대규모 공동체 사업을 지속적으로 벌여나갔다. 새로운 도로를 확충하고 기존 도로는 더 넓혔다. 성벽은 더욱 높이고 견고하게 보강공사를 했다. 주민들이 공동으로 사용할 여러 높은 건물들도 올렸다. 블루헤븐의 세를 알리기 위한 화려한 건물도 지었다.


한편, 백여 년 전 쯤 전해진 커피가 블루헤븐 주민들의 기호품으로 깊숙이 자리 잡은 것도 그 무렵이다. 주민들은 말 그대로 커피를 물 같이 마셔댔다. 커피추출방식도 비약적인 발전을 거듭했다. 점드립, 융드립 등의 핸드드립부터 모카포트를 이용한 에스프레소 추출, 프렌치프레스, 에어로프레스 등 현란한 커피제조기법들이 속속 등장했다. 카페인 과다섭취로 몸을 벌벌 떠는 주민들도 심심치 않게 볼 정도다.

 

블루헤븐은 기후여건상 커피나무가 재배될 수 없는 지역에 위치한 까닭에 커피를 전량 수입해야할 처지다. 블루헤븐에서 소비되는 커피 생두 대부분은 가배국이라 불리는 나라에서 들여오고 있다. 블루헤븐의 커피원두 수입량이 워낙 많다보니 그로 인해 무역적자가 점차 악화되어갔다. 대규모 공사로 인한 부채의 증가, 커피수입에 따른 막대한 무역적자는 블루헤븐에 재정위기라는 짙은 먹구름을 몰고 왔다.


폭우가 세차게 몰아치는 어느 날, 심각한 재정위기를 타계하기 위해 블루헤븐의 주민대표들은 고민 끝에 전체주민회의를 열고 스케줄(Schedule) 씨의 주도로 마련한 소득세를 안건으로 재등판 시켰다.


< 5화. 다음 글에서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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