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토지분배
이제 블루헤븐의 주민들은 안정적인 대외여건 하에서 어떻게 하면 주민들이 평화롭게 공존하며 공동체가 발전할 수 있을지에 점차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급한 대로 담장을 쌓고 집만 지었지만, 이제는 공동체 안의 땅을 지금처럼 마냥 공유지로 둘지 아니면 주민 개개인에게 분배할지를 결정해야 할 것 같다. 어지럽게 곡식을 심다보니 서로 자기 것이라 주장하며 다투는 일도 빈번히 발생한다.
블루헤븐은 주민회의를 통해서 토지를 모든 주민에게 균등하게 분배하기로 결정하였다. 원칙적으로 토지에서 나는 모든 곡식이나 과실은 해당 토지를 소유한 주민 몫이다. 이로써 이제 곡식의 소유권을 둘러싼 주민 간 다툼은 사라질 것으로 보였다.
고려나 조선의 경우 건국 초기 이런 식의 균등한 분배는 일어나지 않았다. 나라를 세우는데 세운 공에 대한 대가로 주로 토지(공신전, 功臣田)를 활용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