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 갑자기 가버리면
피그마에 업데이트해 두었습니다
피그마 에딧 권한 좀 부탁드려도 될까요?
아... 그게 그 피그마 어디 있었더라...?
혹시 일하다가 디자이너와 싸운 적 있는 마케터/기획자 계신가요?
아니면 마케터의 두루뭉술한 기획으로 한숨만 나오는 디자이너가 계신가요?
업무에서 뗄수 없는 관계 마케터(기획자)와 디자이너. 서로 모든 것이 잘 맞으면 참 좋지만, 디자이너와 마케터 간의 협업은 언제나 쉽지 않은 과제였다. 파일 공유에서부터 디자인 수정, 최종 결과물의 관리까지 수많은 과정에서 발생하는 불편함과 비효율성은 프로젝트의 속도를 저하시키고 스트레스를 야기했다. 이 부분을 어느 정도 해소해 줄 협업툴이 큰 화제다.
요즘 수없이 회자되는 그 디자인툴, 피그마 FIGMA
피그마(Figma)는 앞서 이야기한 문제를 해결하며 디자이너와 마케터의 작업 방식을 근본적으로 변화시키고 있다. 어도비(Adobe)의 공고했던 왕좌를 위협하는 피그마(Figma).
피그마가 어떤 점이 사람들을 열광하게 할까?
첫 번째로, 피그마는 파일 공유의 번거로움을 획기적으로 줄여주었다. 과거에는 포토샵이나 PPT 파일을 주고받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문제들이 많았다.
운영체제의 차이로 인한 폰트 깨짐, 이미지 로딩 실패 등은 다반사였고 스트레스와 업무로드를 야기했다. 그러나 피그마는 웹 기반 소프트웨어로, 운영체제와 상관없이 누구나 동일한 환경에서 파일을 열고 작업할 수 있게 한다. 이는 디자이너와 마케터 간의 파일 공유 스트레스를 대폭 줄여주며, 협업의 효율성을 극대화한다.
두 번째로, 피그마는 실시간 협업 기능을 제공하여 마케팅 작업의 속도를 혁신적으로 향상시킨다. 마케터와 디자이너가 동시에 같은 디자인 페이지에 접속하여 실시간으로 수정하고 소통할 수 있다. 이 점이 개인적으로 가장 뛰어난 기능이라고 생각한다. (PPT 등에도 이 기능이 있다지만… 혹시 써본 분?)
예를 들어, 마케팅 콘텐츠를 기획하는 동안 디자이너가 실시간으로 디자인 작업을 시작하고, 마케터는 즉시 수정 사항을 반영할 수 있다. 이는 마케팅 자료의 제작과 배포를 빠르게 진행할 수 있게 하며, 현대의 빠른 속도가 요구되는 마케팅 환경에서 매우 유용하다.
세 번째로, 피그마는 마케터가 직접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기존에는 디자인 수정 요청을 디자이너에게 의뢰해야 했지만, 피그마를 사용하면 마케터가 직접 텍스트 수정은 물론 이미지 교체까지 가능해진다. 특히 긴급한 상황에서 매우 유용한데, 마케터가 피그마에 접속해 필요한 수정 작업을 직접 수행함으로써 전체 작업 시간을 단축시키고, 즉각적인 대응이 가능해진다.
네 번째로, 피그마는 마케터가 최종 디자인 산출물을 직접 관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 피그마 이전에는 최종 파일을 디자이너에게 요청하고, 파일 사이즈나 형식을 변경하는 등의 작업을 의뢰해야 했다. 그러나 피그마에서는 뷰어 권한만으로도 디자인 파일을 직접 익스포트 할 수 있으며, 크기나 배수를 변경하는 옵션도 제공된다. 디자이너의 작업 부담을 줄이고, 마케터가 필요한 파일을 즉시 확보할 수 있게 한다. 디자이너는 디자인에만 집중할 수 있게 되어 작업의 효율성을 높인다.
마지막으로, 피그마는 마케터의 기획 작업을 도와줄 수 있는 다양한 정보를 제공한다. 피그마의 유저 커뮤니티는 다양한 라이브러리와 디자인 자료들을 공유하며, 이는 마케터가 새로운 기획을 시작할 때 큰 도움이 된다. 또한 회사 내부에서 이전에 진행했던 디자인 결과물들을 활용할 수 있어, 기획 작업을 더욱 수월하게 진행할 수 있다.
피그마는 디자인 협업 도구로, 마케터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많은 이점을 제공한다.
그렇지만 장점만 존재할 수 없는 법.
특유의 투명성, 실시간성 때문에 여러 가지 이슈가 존재한다.
피그마의 실시간 트래킹 기능은 디자이너들에게 부담이 될 수 있다.
마치 모두가 지켜보는 가운데 디자인을 하는 느낌이랄까? 디자이너 입장에서는 너무나 부담스러울 수밖에 없다. 디자이너들은 종종 초기 단계의 작업을 공개하는 것을 꺼려한다. 이러한 과정이 모두 공개되면, 완벽한 결과만을 보여주고자 하는 디자이너들에게 스트레스로 작용할 수 있다. 따라서 많은 디자이너는 별도의 페이지에서 디자인을 완성한 후 공유 페이지에 붙여넣기를 한다. 이는 프라이버시와 작업의 완성도를 유지하려는 디자이너들의 방법이므로, 반드시 존중해주어야 한다.
피그마를 사용하면서 마케터들은 디자인을 수정할 수 있는 권한을 가지게 된다. 이 말은 디자이너의 원래 의도와 다른 방향으로 수정될 가능성을 열어준다는 것.
마케터가 마음대로 만지다보면(?) 디자인의 일관성과 품질이 저하될 수 있으며, 이는 디자이너와 마케터 간의 갈등을 유발할 수 있다. 마케터들이 디자인 권한을 신중하게 사용해야 하는 이유이다.
피그마를 사용하면서 문서의 버전 관리와 히스토리 추적이 복잡해질 수 있다. 특히 대규모 프로젝트나 여러 팀이 참여하는 환경에서는 파일의 구성과 버전 관리가 혼란스러워진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파일과 페이지의 계층(하이어라키)이나 규칙을 별도로 관리하는 리소스가 필요하다. 피그마의 검색 기능은 있지만, 기대에 미치지 못할 때도 많다. (이 점은 이번에 업데이트가 될 예정이라는데 지켜봐야 할 듯 함)
자칫하면 영화 '인셉션'의 림보처럼 복잡한 버전 관리의 늪에 빠질 수 있다는 점을 유의해야 한다.
피그마의 단점에도 불구하고, 특정 상황에서는 매우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다음은 피그마를 강력히 추천하는 유형이다.
어! 난데? 싶다면 꼭 사용해 보시길.
회사가 갑자기 브랜딩을 시작하려고 할 때, 조사할 일, 결정할 일, 확정할 일이 많아지게 된다. 이 과정에서 디자인 팀과의 소통이 빈번해질 것이다. 피그마는 이러한 소통을 원활하게 해주는 도구로, 마케터가 디자인 팀과 효율적으로 협력할 수 있게 한다.
마케팅, 콘텐츠 제작, 앱 서비스 기획, 웹사이트 기획 등 여러 가지 역할을 맡고 있는 마케터라면 피그마는 필수 도구이다. 이 모든 작업을 하나의 플랫폼에서 관리할 수 있기 때문이다.
디자이너가 피그마 링크를 남기고 퇴사한 경우, 조금은 당황스럽겠지만 정신줄을 부여잡고 피그마 링크를 열어보자. 피그마를 사용하여 프로젝트를 이어나갈 수 있다. 기존 작업을 쉽게 이어받아 진행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대규모 컨퍼런스나 전시 마케팅을 앞두고 있다면, 피그마는 모든 기획과 디자인을 한 곳에서 관리할 수 있는 도구이다. 신청 페이지, 전시장 연출, 운영 전략 등의 모든 작업을 하나의 툴에서 효율적으로 관리할 수 있다.
피그마는 마케터와 디자이너 모두에게 강력한 도구이다. 그 이면에는 여러 가지 도전 과제가 존재하지만, 이러한 도구를 효과적으로 활용하면 다양한 마케팅 활동을 성공적으로 이끌어갈 수 있다. 피그마를 적절히 사용하여 더 나은 협업과 효율적인 작업 과정을 경험해 보시길 바란다.
*이미지/내용출처: 유튜브 채널 일맛 [싸쓰리포트 협업지옥] "파일 보내는 것도 이젠 지쳐요" 피그마로 특약처방 | 디자이너와 마케터를 위한 SaaS
https://youtu.be/V2--KCxbGec?si=FPxg5jaErF8gKUx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