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언

그리고 선택

by 밤하

사람의 삶에는 늘 조언이 따라붙는다.

하지만 말을 하는 사람조차
자신이 정말 ‘조언’을 하고 있는 것인지,
아니면 누군가를 휘두를 수 있다는
묘한 우월감을 즐기고 있는 것인지
인식하지 못할 때가 있다.


길을 걸으려다 포기한 사람.
그는 그 길을 끝까지 걸어볼 용기가 없었기 때문에
그 길에 있을 어려움들만을 바라본다.

그 말에
의욕이 꺾이지 않기를.

자신이 보기에 좋아 보이는 길에 환상을 품은 사람.
그는 그 길에 있을 어려움은 알지도 못한 채,
네가 대신 그 길을 걸어주길 바란다.

그 말에
마음이 들뜨지 않기를.


조언은 대개
조언하는 사람의 욕망이나 두려움에서 나온다.

조언은 참고할 뿐
선택은 스스로의 몫이다.

언제나 진리인 조언은 드물고,
서로 충돌하는 조언은 넘쳐난다.

그 수많은 말들 속에서도
결국 너는
네가 선택한 하나의 삶을 살아가게 될 것이다.

나는 오랫동안
나에게 오는 비판을 들으며
내가 틀린 것인지 옳은 것인지
근거를 찾으며 살아왔다.

하지만 어느 순간 깨달았다.

사람들의 말은
언제나 서로 다른 방향을 가리킨다는 것을.

그래서 나는
혼란과 의심 속에서
하나의 답을 정리해 간다.

나 역시 살아가고 있다.
내가 선택한 삶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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