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안의 나이

다시 흐르는 시간

by 밤하

내 안에는
멈춰 있는 나이가 있다.

나는 자랐는데
그 아이는
그날에 남아 있다.

이유 없이 아프고
작은 말에 무너지는 것은

내가 아닌
그 아이가 흘리는 눈물이었다.

숨어 있는 아이를 찾아가 말을 건넨다.

늦어서 미안해.
혼자 둬서 미안해.
이제는 내가 널 바라볼게.

아이의 시간이 다시 흐른다.
나의 존재도 조금씩 채워진다.

일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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