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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Nov 20. 2024

나의 K에게 (2)

[STORY]

시간을 함께 나누는 게 조금씩 귀찮아졌고, 웃음이 조금씩 사라져 가던 걸 알면서도 외면했다. 당연하게 퍼주고 배려하던 모든 것들에 '왜?'라는 질문이 던져졌고, 퍼주던 걸 멈칫했던 그 순간 깨달았다. 이 사람에게 내어줄 공간은 더 이상은 없고 받아줄 여유와 마음이 없다는 것을. 늘 내 사람들에게는 퍼주고 배려해 왔다. 주는 게 더 편했고, 그게 나의 표현이었다. 대가 없이 주고받는 것을 기대하지 않았다. 그것이 내 사람들에 대한 나의 행복이었기에. 하지만, 이제는 이것이 가장 큰 문제라는 걸 인정했다. 사람에게 마음을 줄 때 전부 다 줘버리는 거. 한 번 마음을 준 사람에게 나의 모든 걸 다 보여주는 거, 너무 믿어버리는 거. 그래서 앞으로는 적당히 마음을 주기로 했다. 결국 돌아오는 건, 배신과 상처뿐이었기에. 늘 마음을 경계하고 여유를 남겨둘 수 있도록.




인생의 여정 속에서 우리는 수많은 사람들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마치 별이 빛나는 밤하늘처럼. 그리고 우리의 삶은 다양한 관계로 수놓아지죠. 때로는 찬란하게 빛나는 별들처럼 우리에게 기쁨과 행복을 주는 사람들이 있고, 때로는 어둠 속에 숨겨진 별들처럼 우리의 마음을 아프게 하는 이들도 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모든 경험을 통해 성장합니다. 마치 꽃이 비와 햇살을 모두 받아들이며 자라나듯, 우리도 기쁨과 슬픔을 모두 받아들이며 더 강해지고 아름다워지죠. 그 과정에서 우리는 자신의 가치를 알게 되고, 진정으로 소중한 것이 무엇인지를 깨닫게 됩니다.


인간과계는 마치 아름다운 정원과 같습니다. 그리고 우리는 이 정원의 정원사이죠. 때로는 아름다운 꽃을 심고, 때로는 시들어버린 잎을 정리해야 합니다. 가끔은 잡초도 뽑아내야 하죠. 이 모든 과정이 쉽지만은 않지만, 그 결과로 우리는 아름답고 건강한 정원을 가꿀 수 있습니다.


그렇게 우리의 마음속 정원에는 다양한 꽃들이 피어납니다. 사랑의 장미, 우정의 데이지, 가족애의 튤립... 그리고 때로는 상처의 가시나무도 자라나죠. 하지만 이 모든 것들이 우리의 정원을 더욱 풍성하고 의미 있게 만들어 줍니다. 이 정원을 가꾸며 자신의 내면을 들여다보고, 타인과의 관계를 돌아보게 되죠.


별빛 아래 펼쳐진 이 아름다운 정원에서, 우리는 서로를 이해하고 배려하는 법을 배웁니다. 때로는 서로의 가시에 찔려 아플 수도 있지만, 그 과정에서 우리는 더 강해지고 현명해집니다. 그리고 결국, 우리는 자신과 타인을 더 깊이 사랑하는 법을 배우게 되죠.


이렇게 인생이라는 여행길에서, 우리는 많은 이들과 만나고 헤어집니다. 어떤 이는 잠시 머물다 가고, 어떤 이는 오랫동안 함께 걸어갑니다. 중요한 것은 그 모든 만남이 우리를 더 나은 사람으로 만든다는 것입니다. 마치 별들이 서로의 빛을 받아 더 밝게 빛나듯, 우리도 서로의 삶에 빛이 되어줄 수 있고요.


그러므로 우리의 마음을 활짝 열되, 동시에 스스로를 지키는 법도 배워야 합니다. 마치 달빛 아래 피어나는 밤의 여왕처럼, 우리의 마음도 적절한 때에 열리고 닫힐 줄 알아야 합니다. 그래야만 우리는 진정한 아름다움과 강인함을 갖출 수 있죠.


결국, 인생은 우리가 만나는 사람들과의 관계 속에서 빚어지는 아름다운 이야기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게 가능합니다. 때로는 기쁨으로, 때로는 아픔으로 채워지는 이 이야기 속에서 우리는 끊임없이 성장하고 변화합니다. 그 과정 속에서 우리는 자신만의 독특한 빛깔을 만들어가고, 그 빛으로 세상을 더욱 아름답게 만들어가기 때문이죠.


그러니 두려워하지 마세요. 당신의 마음을 열고, 당신만의 이야기를 써내려 가세요. 그 과정에서 만나는 모든 사람들, 경험하는 모든 순간들을 소중히 여겨보는 건 어떨까요? 그것들이 모여 당신만의 아름다운 별자리를 만들어낼 수도 있을 테니까요. 그리고 그 별자리는 어둠 속에서도 당신을 인도하는 빛이 되어줄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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