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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별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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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하 Dec 01. 2024

너의 나무

마른 나뭇가지 사이로 비치는 달빛이

내 외로움처럼 조용히 스며들고

깊어가는 밤하늘 아래 홀로 서서

너를 기다리는 나무가 되었네


차가운 겨울바람 불어와도

네 기억만을 품고 버티는 줄기

봄이 와도 피지 않는 꽃잎처럼

내 마음도 여전히 멈춰있네


어둠 속에 떨어지는 이슬처럼

내 그리움도 한 방울씩 떨어져

깊어가는 밤하늘 아래 홀로

너를 그리워하는 나무가 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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