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딘가 새는 듯한 조용한 숨결
눈에 보이지 않는 틈이 있어
단단한 벽에도 스며드는 공기
그 안에 감춰진 너의 흔적
말하지 않아도, 느낄 수 있어
작은 균열 속 너의 떨림을
빈틈 사이로 흘러드는 마음
멈추지 않고 나를 채워 가네
틈 사이, 너와 내가 마주한 순간
서로를 감추고도 드러내는 공간
완벽할 필요 없는 이 진실 속에서
틈은 우리를 이어 주네
손끝 사이로 빠져나가는
온기 같은 시간들
잡으려 하면 더 멀어지는
그 틈을 나는 사랑해
틈 안에 숨어 있던 작은 이야기
그게 바로 우리였어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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