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에 흩어진 별들을 따라
끝없이 흐르는 이 길 위에서
보이지 않는 손길에 이끌려
나도 모르게 걸음을 내딛네
길은 멀고도 계속 펼쳐져
누군가의 웃음소리가 바람에 실려
잠시 멈춰 돌아보면
어디선가 익숙한 발자국이 보이네
내가 걷는 이 길 끝에
어떤 온기가 기다릴지 몰라도
너무 많은 날들이 지나가도
그곳엔 항상 내 자리가 있겠지
시간이 멈추고 길이 끝나면
우리는 다시 그 길 위에서
서로를 알아보는 눈빛 속에
기억은 여전히 살아 숨 쉬리
길 끝에 다다르면 다시 시작이야
그곳에선 모든 게 다시 채워지겠지
Brunch Boo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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