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지막 편지

by 별하

수고하셨습니다

이 땅에서 하실 일을

모두 마치셨습니다

누군가에게는 반가움을 선사하고

아이들에게는 꿈과 희망을 주며

점심시간 건네주신

김치찌개 한 숟갈은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정

한 숟갈이었습니다

당신의 큰 손으로 가득 품어주셨을 때

그 감동을 잊지 못합니다

받지 못할 것이라는 걸 알면서

가는 길이라도 훤히 비칠 수 있도록

흰 편지 봉투에 마음 한가득 담아

꾹꾹 눌러쓴 편지를 담아 보내드립니다

새 세상에서는

내가 그대를 품어드리겠습니다

그때도 꼭 제 곁에 머물러주세요

작가의 이전글봄바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