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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Oct 30. 2022

본격적으로 APP 출시를 준비하자

팀원들 덕분에 잘 준비할 수 있었던 APP 출시

그때 당시에도, 지금도 만족스러운 팀원들을 모셔왔기에, 전체적으로 새롭게 시작하는데 큰 도움이 되었다. 인턴이었던 팀원을 제외하고는 나보다 나이도 경력도 많았기에, 리딩을 하는데에 어려움이 있을까 염려하였으나, 다들 서로를 믿고 신뢰하는 관계였기에 서로를 존중했고, 괜한 염려였다. (그렇기에 면접 질문에 나에 대한 이야기를 꼭 했었다)



먼저 팀워크를 맞췄던 파트는 디자인 파트였다. Front-end 개발부터 새롭게 다시 시작해야 하기에 개발팀에서 싱크를 맞추는 시기가 필요했다. 나는 이 시기 또한 기회라고 생각하여, 디자이너 분과 APP의 화면인 UI를 전면적으로 리모델링을 하기 시작한다. 나는 전체의 UI를 변경할 생각은 없었다. 그렇기에 중요한 화면 하나씩 개선을 요청드리고, 같이 논의하며 수정을 해나갔는데, 그럴 때마다 정말 200%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받을 수 있었다.


학부 시절에 프로젝트를 하더라도 디자이너의 영역에서 큰 만족감을 못 얻었는데, 우리 팀의 디자이너분은 정말 신의 손이셨다. 나의 뚝딱스럽던 UI를 정말 메이저 APP 서비스처럼 보일 수 있도록 만들어주셨다. 그렇기에 UI 전면 개편을 진행했고, 디자이너 분은 퀄리티뿐만 아니라, 속도도 빠르셨기에, 개발 프로젝트를 진행하는데 일정을 여유롭게 맞춰주셨다.



그리고 이러한 UI 개발물과 기능에 대한 요구사항들을 기반으로, Front-end와 Back-end 모두가 함께 있는 개발팀과 팀워크를 맞춰가며 개발을 진행했다. 이후 APP 컨설팅을 진행할 때나 주변의 스타트업들을 보면서 느낀 것이지만, 이러한 환경을 만드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인 것 같으나, 정말 중요한 환경이다.


새로운 Front-end 개발자분께서는 APP 개발에 전문가이셨기에, 내부 서비스 정책 사항을 보다 더 디테일하게 다듬어주시고, Front-end 기획에서 부족했던 부분들을 잘 다듬어 주셨으며, 정말 우리 서비스가 APP으로 만들어질 수 있도록 답답함도 참아가시면서 소통해주셨다.


실제로 개발을 진행하면서, 나의 기획 내용이 부족함을 정말 많이 느꼈다. 그렇기에 개발팀과 더욱 소통하면서 부족한 부분들을 채워나가기 시작했고, 매일 아침마다 아침 미팅을 진행하며, 서로 간의 니즈와 부족한 점들을 소통하며 개발이 잘 될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고 노력했다.



기획에 들일 리소스의 비중이 점점 축소해도 될 시점쯤 마케터 분과 팀워크를 본격적으로 맞추었다. 이전에도 회의를 하면서, 마케팅에 필요한 내용을 돕고, 기획의 내용을 설명드리면서 맞춰오고 있었지만, 본격적으로 맞추기 시작한 시점은 그때쯤이었다.


APP 서비스의 경우, APP이 나오기 전까지는 고객을 모을 수 없는 줄 알았다. 그러나 사전 마케팅을 통해서 서비스를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마케터분 덕분에 처음 알게 되었고, 이를 위한 준비를 함께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이 시점쯤 기존 인턴이었던 팀원도 마케터로서의 커리어 로드맵을 잡았기에, 사전 마케팅에 부스팅을 걸 수 있었다.


사전 마케팅을 위해 우리는 서비스를 대표할 수 있는 키워드들을 선별하고, 이를 SNS 광고를 기반으로 A/B테스트(A안과 B안 중 어디가 효과성이 있는지)를 진행했다. 그렇게 관심을 보인 예비 고객들의 정보를 받기 위해 "랜딩 페이지(하나의 화면에서 우리 서비스를 소개하는 페이지)"를 만들어서 이메일을 수집(사전 예약을 위함)했고, 구글 설문조사로 넘기는 것보다 이 방법론이 가장 효과적이었다. 



Web이라도 개발을 할 수 있는 나의 능력이 여기서 빛을 보였다. 랜딩페이지 내부에 있는 텍스트와 이미지도 변경해가면서 어떤 이미지와 텍스트가 고객들에게 어필이 될까? 에 대해 테스트를 진행해야 사전 예약으로의 전환율을 높일 수 있는데, 우리는 사용자들의 반응 DATA를 보고 적극적으로 랜딩페이지를 바꿔가며 가설을 테스트했다.(이를 위해서는 Google Analytics를 이용했다)


전체적으로 보면 "어떤 키워드에서 반응을 할까?를 A/B 테스트" → "반응을 해서 랜딩페이지로 오시면 어떠한 내용을 보고 실제로 이메일을 등록해서 사전 예약을 하시는지?를 A/B" 테스트하면서 마케팅을 진행했고, 이러한 데이터 기반 마케팅이 힘이 되어, 업계의 평균 금액보다 50% 적은 금액으로 고객을 유입(CPA 기준)하는 큰 성과를 볼 수 있었다.


이외로도 다양한 마케팅을 함께 진행했다. 마케팅 비용을 지불하는 방법론 외에도, 우리 캐릭터로 인스타그램 계정을 만들어서 마케팅을 해보고, 뉴스레터도 진행해보고 여러 가지 방면으로 다양한 시도를 했다. 덕분에 우리는 정말 짧은 시간과 거의 없는 마케팅 비용 속에서도 5천 명의 사전 신청자를 모을 수 있었고, 이와 같은 잠재 고객은 서비스를 만드는 데에나 출시한 이후 정말 큰 도움이 되었다.



혼자서도 할 수 있다고 생각했던 나였지만 이것은 나의 자만심이었다. 



역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함께해야 훨씬 효율적인 결과물을 낼 수 있었고, 프로젝트들이 팀 내에서 빠르게 진행할 수 있다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 것인지를 깨닫게 되었다.




마케팅 프로젝트를 진행한다고 기획을 소홀히 한 것은 아니었다. 내부에 APP 기획을 담당하는 사람은 나밖에 없었기에, 부족한 인력 속에서도 기획을 하기 위해 "외부 부트캠프"들과 제휴를 하면서, 새로운 기획 내용을 30가지 이상 만들고, 사이드 서비스를 5개 이상 만들었다. 부트캠프 인원들은 우리의 Sub 타겟이기도 했기에, 가장 중요한 우리의 MVP 서비스를 사용성 테스트까지 진행하며, 서비스의 퀄리티도 높였다.(나 또한 졸업한 지가 얼마 안 된 상황이었기에, 해당 인원들에게 필요한 부분을 더욱 적극적으로 도와주며, 서로 win-win할 수 있었다.)


또한 사전 마케팅에서 모인 잠재고객들을 대상(우리에게 정말 중요한 타겟이었다)으로, 사용성 테스트를 하면서 필요한 요구사항들을 더 디테일하게 모을 수 있었고, 이를 기반으로 향후 서비스 발전 로드맵을 구성했다. 그리고 더 많은 사용자들의 행동을 APP 내에서도 파악하기 위해 데이터 파이프라인을 구축하면서, 진짜 APP 출시를 위해 점점 더 나아가기 시작했다.



이외로도 우리 서비스는 정말 MVP이고, 세상에 처음 나오는 아기 서비스이기에, 오류 사항들이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를 일부분 해결하기 위해 QA(Quality Assurance)를 기획하고, 만들어진 개발품에 대해서 실제 기획된 내용과 같은지, 다른 오류사항들은 없는지 등을 테스트를 타이트하게 진행했다. 금융 서비스를 만들고 있기에 오류로 신뢰성을 떨어트리고 싶지는 않았다. (갤럭시 폴드나 플립처럼 화면이 특이한 디바이스들도 테스트를 해가며, 오류를 파악하기 위해 노력했다)


아무리 노력한다고 해도 모든 케이스를 커버할 수 없기에, CX 프로세스(고객의 경험을 보다 잘 만들기 위한)를 만들었다. 당연히 있을 에러 사항에 대해 고객이 불편사항을 이야기하면 이를 효율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자동화 봇을 만들고, 고객 문의 시 대응을 할 수 있는 체계 및 템플릿을 만들면서 노력했다. 혹시나 출시한 이후에 불만사항들이 많이 들어오게 되면 내가 일일이 준비를 해야 했기에, 내가 일을 덜 하려면 시스템을 만들어둘 수밖에 없었다. (물론 출시한 이후, 염려와는 다르게 거의 오지 않았다. 우리가 QA를 잘했기 때문도 있지만, 고객들은 APP에서 이슈가 있으면 앱에서 이탈할 뿐이었다)


이렇게 APP 출시가 거의 다가오면서 준비를 원활히 할 수 있었던 것은 팀원들이 제 역할을 해주었기 때문인 것 같다.


디자인, 마케팅, Front-end 개발의 다른 파트의 업무를
팀원분들이 정말 잘해주셨기 때문에,
서비스에 필요한 부분들에 대해 사전 준비를 더욱 잘할 수 있었다.





이렇게 긍정적인 내용들만 있었으면 얼마나 좋으랴


출시 이전에 외부 Saas 플랫폼에서 보안 문제가 발생하는 이슈도 있었고, 이전에 말한 것처럼 새로 나온 금융소비자보호법을 맞추기 위해 서비스를 한번 크게 갈아엎으면서, 난관들이 생겨 개발이 딜레이 되거나, 마케팅 프로젝트가 지연이 될 수밖에 없는 상황도 있었다.


이때 핀테크를 선택한 것을 다시 한번 후회했던 적도 있었다. 내가 하고 싶어서 했던 창업이었지만, 후회하는 순간들이 없었던 것은 절대 아니다. 또한 이렇게 딜레이가 되다 보니, 팀 내에서도 "변경되는 요구사항들이 많은데, 일정을 맞추기는 어렵다"는 내용들이 당연하게 나올 수밖에 없었다. 이에 대해서 "우리가 사업을 하기 위해 맞춰야 하는 일정과 팀원들의 업무량" 사이에서 조절하는 것이 필요했고, 리더뿐만 아니라 사회생활 자체가 처음이었던 나는 이에 대한 방법론을 알기 위해 5회 정도 조직관리 외부 멘토링을 받았다.



공통적으로 나온 답변은 1대1 커뮤니케이션이었다. 이전까지 나는 되도록 지양했었다. 공과사는 구분이 되어야 팀원들도 괜한 시간과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업무 효율이 늘어난다고 생각했었다. 이렇게 생각한 이유는 기존 사회생활의 불만에 대한 통계 중, 이에 대한 내용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서로 간의 공감과 공유는 정말 중요했다.(물론 사람의 성향마다 다를 수 있다) 


멘토링 시 모두가 공통적으로 조언해주셨기에 나는 1대1 커뮤니케이션을 더욱 지향했고, 실제로 팀원들의 팔로우가 더욱 적극적임을 깨달을 수 있었다. 이후 팀원들에게 물어보니, 진작에 해주지 그랬냐고 말을 했다. 그 이후에도 팀원들은 불만사항이 있을 때 나에게 와서 이야기를 터놓기 시작했고, 그 문제를 해결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었다. 



+)


우리처럼 공격적인 채용과 리모델링을 크게 진행하는 것에 대해 추천을 하고 싶지는 않다. 우리는 팀에 사기를 다시 끌어올려야 하는 타이밍이 필요했다. 그렇기에 새로운 팀원들을 채용하면서, 부스팅을 걸었던 것이고, 기존에 디자인이나 마케팅 능력이 정말 훌륭하지 않았기에, "APP 서비스를 보다 서비스처럼 디자인하고, 이를 무기로 마케팅을 진행"할 수 있도록 전문가들이 필요했다.


그러나 이러한 비용을 유지하는 것은 리스크를 지고 도전을 하는 것이다. 이러한 도전들이 있어야 스타트업이 성공할 수 있다는 것은 정말 예전에 이야기인 것 같다. 지금과 같은 정보가 넘쳐나는 사회에서는 안정적으로 서비스를 만들 수 있기에, 성향에 맞는 방법론을 선택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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