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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in Oct 19. 2022

취업 엘리트가 스타트업 창업을 생각한 이유

20대에 꼭 나는 창업을 시작했어야 했나 보다 - 프롤로그(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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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대외활동 및 멘토링을 많이 받으면서도 취업에 대한 굳건한 의지를 떨쳐내지는 못했다. 여태까지 자그맣게 쌓아온 스펙들과 나의 4~5년이라는 시간이 너무나 아까웠기 때문이다.


이러한 나를 바꾼 가장 큰 계기는 스펙의 꽃이었던 인턴이었다. (이를 계기로 실제로 인턴을 하는 게 실무에도 도움을 주지만, 진로에 대해서도 큰 도움을 줄 수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인턴을 하면서, 3가지가 나의 생각을 바꾸었다.


첫 번째로 직무의 측면에서 : 반복적인 업무에 대한 지겨움이 있었다. 이는 내가 선택했던 직무의 특수성이 있던 것 같다. 매일 같은 업무를 다른 고객들에게 진행을 해야 하는데, 이러한 점은 나의 성향과 맞지 않았다.

(만약 PO라는 포지션을 그때 알았다면 PO로써 취업을 하려고 노력했겠지만, 아래 2가지 요인으로 나는 결국 창업을 선택할 것 같다)


두 번째로 기업/팀 문화의 측면에서 : Why에 대해서 답을 주시지 않았다. 이는 기업과 팀마다 다를 수도 있겠으나, 내가 다녔던 3개의 사례 중, 2곳이 그러한 경험을 가져다주었다. Why를 알아야, 이에 대해서 더 고민해보고, 타겟층에게 맞는 니즈를 문서가 되었든, 설명이 되었든 전달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러나 그냥 하라고 하였기에, 나는 왜 해야 하는지도 모르는 일을 하고 싶지 않았다. 

(그 당시에는 이게 사회생활이라고 생각하며, 수행하였으나, 팀을 꾸리고 진행해본 결과 Why를 알려주는 게 더욱 성과가 높았으며, 결국 해당 기업과 팀의 문화 자체가 나랑 맞지 않았던 것 같고, 그 문화를 내가 만드는 게 낫다고 생각했다)


세 번째로 취업의 측면에서 : 8시에 출근하여, 6시에 퇴근하고, 야근을 걱정해야 하는 생활을 직접 경험하니, 앞 길에 대한 답답함이 생겼다. 앞으로, 개인적인 창업을 위해서라도 4~5년은 다녀야 한다는 생각이 나의 심장을 종종 멎게 만들었다. 인턴은 끝이 있기 때문에, 그 종료 시점을 보고 더욱 열심히 하면 되지만, 취업은 그렇지 않지 않았다. 나와 성향이 맞지 않다고 생각했고, 동기부여의 요소가 없다고 생각했다.



막상 취업에 대해서 간접적으로 경험하니, 나와 맞지 않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미 알고 있었지만, 취업이라는 끝이 있다 보니 회피하고 있었을 수도 있다.




인턴을 통해 나와 취업은 맞는가, 나와 해당 산업은 맞는가, 나와 해당 직무는 맞는가를 꼭 경험해보았으면 좋겠다.


그리고 스타트업 창업에 대해 생각이 조금이라도 있다면 시도해보았으면 좋겠다. 내가 학부시절 후회하는 3가지 중 하나인 "학부 시절 창업을 해볼걸"이라는 생각을 동일하게 안 했으면 좋겠다.





그렇게 나는 4학년 2학기에 창업을 시작했다. 당연히 이 선택은 주변에서 큰 반발과 놀라움을 불러일으켰다. (그 누구도 졸업 가운을 입은 제가 은행원이 아닌 창업가로서 입고 있을 줄은 몰랐을 테니까)


또한 당시 운이 좋았던 것도 있다. 함께 강의를 듣고 있던 분들과 뜻이 맞았기에 함께 창업을 시작할 수 있었고, 이러한 타이밍이 맞게 되는 순간, 나는 이 길로 들어가야 한다는 생각을 더욱 다지게 되었다.


이러한 타이밍도 맞았기에, 취업 후 5년 이내 창업에 대한 목표의 그 시기를 잠깐 미리 가져와본다.


물론 앞서 언급한 것처럼 창업은 불안함이 동반되기에, 현재의 스펙으로 취업은 가능한지 취업 시장도 병행했다결국 최종 합격까지 도달했었고, 현재의 스펙으로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가설을 검증하여 리스크를 1차적으로 줄였다.


또한 나는 불안정한 계획을 선호하지는 않는다. 그렇기에 조금이라도 인생의 리스크를 줄이며, 폐업을 하더라도 다시 취업 시장으로 돌아갈 수 있다는 대안책을 형성하여 20대에 창업을 시작한다.

(현재에도 해당 팀은 지속적으로 성장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타이밍과 제가 만들 수 있는 대책들의 상황성을 보니


저는 20대에 꼭 창업을 시작했어야 했나 보다








나는 아직 EXIT 한번 못해본 초보 창업가이다. 돈, 명예, 사회적 가치 창출 등 누구처럼 큰 성공을 해본 것은 아니지만, 이 길을 먼저 밟고 있고, 함께하고 있는 사람의 이야기로써 들어주면 좋을 것 같다.


나는 현재 해당 길을 선택한 것에 대해 전혀 후회하지 않는다. 업무나 팀 문화, 등 환경에 있어서 스트레스를 많이 받지 않았으며, 하고자 하는 업무들을 추가적으로 라인을 늘려가며 은행원보다 많은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그러나 불안정성에 대해서는 스트레스가 큰 것은 사실이다. 그렇지만 모든 것은 하이 리스크 - 하이 리턴이라고 생각한다. 자산 투자의 개념이 "일상생활 내의 투자의 개념"으로 생각하여, 돈, 명예, 사회적 가치 등 자신이 원하는 가치에 대해서 하이 리턴을 주도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사실을 전하고 싶다.


무조건적으로 창업이 옳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나처럼 대내외적 환경으로 인하여,
본인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지는 않았으면 좋겠다



이제 다음 에피소드부터는 스타트업 창업을 진행했던 첫 단계부터의 스토리를 풀고자 한다. 창업도 우선은 기업이기에, 드라마나 영화 속에서 보았을 그런 극단적인 케이스들보다는 직장생활에서의 이야기들을 전할 가능성이 높다. (혹시나 해당 내용만을 보고 기대하실까 하여, 미리 언급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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