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1.마을 지키던 매

제1부 은하수와 도깨비 마을

by 초이르바

사철 언제나 마을 한 가운데 높이 떠서

마을을 지켜주던 커다란 매 한 마리

하늘에 떠서

꿩 사냥은 하지 않고

바람을 먹는 방패연 한 마리,

마음 든든하게 해 주던 전사,

어느 날

외지에서 온 사냥꾼 총알에

날개죽지 늘어뜨린 채 떨어지고

하늘은 허망해졌다.

그때껏 평생을 함께 해온 하늘,

하늘이 금이 가며 부서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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