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3. 가족계획

by 초이르바

제 먹을 것은 제가 가지고 태어난다

자식 많은 집이 복 많은 집이던 시대에

보건소 여직원,

마을마다 아줌마들 논밭까지 찾아다녔다

가족계획이 아이들은 알 것 없다던 말,

약장수처럼 아이들은 가라,

여자들에게만 숙덕거리던 가족계획.

거지꼴 못 면한다, 아들딸 구별 말고 둘만 낳아 잘 기르자,

둘도 많다던 구호,

시내 버스 좌석 앞 글자가 구슬려 보는 말,

아이 낳아 키우기 좋은 나라,

그래도 아이들은 이 세상 나오기 싫단다.

얼마나 오염될까 나오기 싫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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