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학이 끝나면 더 땡볕,
개학날은 전교생 운동장 풀 뽑기.
가뭄에 뿌리 박은 생명,
여기저기 쪼그리고 앉아
맥 없는 해를 흘긴다.
바싹 마른 땅 위에
뒤집혀 누운 풀뿌리들,
뜨거운 태양에 축 늘어져
힘 없어지는 아이들처럼 핏기 말라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