같은 날에 공교롭게 당신과
같은 역을 거친다는 사실이
저를 행복으로 부풀렸습니다
당시에는 당신과
행선지와 탑승시간이 다른 것도
알지 못하고 마냥 기뻐했습니다
당신은 그런 사실도 잊게 만드는
그런, 그런 존재였습니다
그저 몇 시간 전에 머무른 것으로도
제게 행복의 내음을 선사하는
당신은 그런, 그런 존재였습니다
당신은 제게
그런, 그런 봄내음같은 존재였습니다
그리운 당신 내음이
싱그러운 봄에, 차가운 냇물에
기차처럼 흘러 나아갑니다
같은 날에 공교롭게 당신과
같은 역을 거친다는 사실로도
저는 충분히 행복으로 부풀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