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9일 JPM 4.66% 급락의 원인 해부

시가총액 세계 1위 은행의 주가 급락, 그 이유에 대해

by 별과 나침반

급락의 시작점은 분명히 한국 기준 12월 10일 오전 2시 32분이죠.

Goldman Sachs U.S. Financial Services Conference에서 JP모건체이스 CCB(소비자 및 커뮤니티 뱅킹) 부문 CEO인 마리안 레이크의 질의응답은 2시 20분 00초에 시작했는데요.


이로부터 12분이 지난 2시 32분경 발언이 급락의 원인이란 걸 파악할 수 있겠네요.


한 번 그때 이뤄진 질의를 살펴볼까요.


세션 진행자는 골드만삭스 리서치 부서의 매니징 디렉터 리처드 램스덴이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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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시 30분 39초


램스덴: 전략적 이니셔티브로 넘어가기 전에 이번 분기 이야기를 해보죠. 전직 CFO셨으니 트레이딩과 투자은행(IB) 부문 최신 상황을 공유해 주실 수 있으실까요? 이번 분기에는 정부 셧다운이 있었습니다. 이는 분명히 일부 미국 사업에 영향을 미쳤다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 분기에 이러한 부문들이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 말씀해 주실 수 있으실지요.


2시 31분 01초


레이크: 네,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제레미(현 JPM CFO)가 실적 발표 때 자세히 설명할 테니 제가 아주 구체적인 배경까지 다 말씀드리지는 않겠습니다. 당연한 이야기지만, 아직 분기가 끝나지 않았고 상황은 변할 수 있다는 통상적인 주의 사항을 전제로 말씀드리겠습니다. 현재 시점에서는 4분기 IB 수수료는 전년 동기 대비 한 자릿수 초반 대 상승, 4분기 시장 매출은 10% 초반 대 상승을 예상하고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실적 발표 때 나올 겁니다. 혹시 괜찮으시다면, 비용 문제에 대해 잠시 이야기해도 될까요?


2시 31분 3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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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4분기 YoY IB 수수료 성장률이 한 자릿수 초반대일 거란 발언까지는 주가 급락이 일어나지 않았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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램스덴: 네, 안 그래도 여쭤보려던 참이었습니다. 지난 3분기 컨퍼런스 콜에서 본인*, 혹은 제레미가 비용이 시장 컨센서스와는 조금 다를 수 있다고 언급했었죠. 그 부분에 대해 설명해 주시면 도움이 되겠습니다.


*(3분기 컨퍼런스 콜에 레이크는 없었기에 램스덴의 실수로 보입니다.)


2시 31분 49초


레이크: 물론입니다. 제레미가 시장 컨센서스가 좀 낮게 잡혀 있다고 언급했고, 3분기 이후 컨센서스가 약간 상향 조정된 것을 확인했습니다. 이 자리에서 여러분께 명확히 해두고 싶은 점은, 저희가 2026년 예산 편성을 위한 2차 검토를 거의 마쳤다는 것입니다. 2시 32분 04초 물론 여러 시나리오나 변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지만, 내년도 전체 회사의 비용은 1,050억 달러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습니다.


2시 32분 16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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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 여기가 폭락의 시작이에요. 10틱봉으로 차트를 초단위로 뜯어봐도 그렇습니다.


팩트셋에 따르면 은행의 올해 예상 비용은 959억 달러이며, 애널리스트들이 예상했던 내년 비용은 약 1,010억 달러였다. - WSJ


컨센서스 1010억에 가이던스 1050억이라... 3.96% 미스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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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점을 분명히 하고 싶습니다. 물론 상황은 바뀔 수 있습니다. CCB가 비용 증가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데, 저희가 그 성장을 주도하고 있고 저는 CCB의 비용 전망에 대해 긍정적으로 보고 있습니다. 비용 구조를 이해하기 쉽도록 세 가지 카테고리로 나누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제가 말씀드릴 CCB의 비용 테마는 비율의 차이는 있겠지만 회사 전체에도 적용되는 내용입니다.


비용 증가의 가장 큰 요인은 '볼륨* 및 성장 관련 비용'입니다. 저는 이것을 고품질 비용이라고 보는데, 저희의 성장 전략이나 성과 초과 달성과 연관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예를 들어 어드바이저를 위한 성과 인센티브, 카드 리프레시 및 고객 참여 유도를 위한 마케팅 비용, 그리고 아시다시피 회계상 총액으로 잡히며 큰 성장을 보이고 있는 자동차 리스 관련 비용 등이 여기에 포함됩니다. 이러한 성장은 2026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입니다. 즉, 가장 큰 동력은 성장과 볼륨입니다.


*(금융 거래가 일어난 횟수나 금액의 크기.)


두 번째로 큰 요인은 첫 번째만큼은 아니지만 그에 준하는 규모입니다. 정확히 3등분은 아니지만, 두 번째로 큰 비중은 여러분께도 익숙한 '전략적 투자'입니다. 이 투자들은 수익률이 매우 예측 가능하고 강력합니다. 지점 건설, 뱅커 및 어드바이저 채용, 마케팅 인수 투자, 지점 리뉴얼, AI 및 고객 기능 기술 투자, 신상품 출시 등 저희가 잘 알고 있고 성과가 검증된 것들입니다. 저희는 수익성 있고 책임감 있게 감당할 수 있는 한 최대한으로 전략적 투자를 집행할 확신이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세 번째 요인은 가장 비중이 작지만 무시할 수 없는 부분으로, 인플레이션이나 부동산 비용 상승 같은 구조적인 결과물입니다. 명확성을 위해 이렇게 설명해 드렸습니다. CCB가 비용 증가의 큰 동력이며, 테마적으로 볼 때 이것이 저희 성장을 이끌고 있습니다. 저희는 단순히 돈을 어떻게 쓰느냐 뿐만 아니라, 비즈니스 성과라는 맥락에서 비용에 대해 매우 긍정적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테마는 회사 전체적으로도 일관되게 나타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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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매의 원인이 바로 26년 비용 가이던스가 컨센서스를 크게 상회했기 때문이란 걸 알 수 있네요.




이제 26년도 비용 가이던스가 높은 이유는 충분히 들었으니까, IB 수수료 성장률 둔화의 이유도 살펴봐야겠죠.


IB 수수료는 크게 IPO 등 자금조달 수수료와 M&A 성공 보수로 구성돼요.


부진의 이유가 여기서는 안 나오지만, 과거 사례와 연역을 통해 충분히 짐작할 수 있어요.


이번 셧다운 기간인 10월 1일부터 11월 13일, 총 43일간 SEC(증권거래위원회) 직원의 90% 이상이 일시 해고(furlough)되면서 신규 증권신고서(S-1) 검토 및 효력 발생 선언이 전면 중단됐거든요.


당연히 IPO 시장이 얼어붙을 수밖에요.


M&A도요.


FTC(연방거래위원회)와 DOJ(법무부)의 필수 인력이 부재하여, 대형 M&A의 반독점 심사 및 승인 프로세스가 멈췄고요. 결국 기업들이 4분기 딜 클로징을 포기하고 관망세로 돌아서게 만들었죠.


이건 시장이 충분히 예측할 수 있는 범위 내의 부진이라, 이번 급락의 이유가 되진 못한 것 같아요.


그도 그럴 것이 과거사례에서도 배울 수 있거든요.


지난 2018~2019년 셧다운을 볼까요?


35일간(2018.12.22. ~ 2019.01.25.)의 셧다운 기간이 포함된 2019년 1월 미국 내 IPO 건수는 단 3건에 불과했고요. 이는 통상적인 1월 활동량에 비해 현저히 낮은 수치였어요.


2019년 1분기 글로벌 M&A 거래 규모는 직전 분기(2018년 4분기) 대비 25% 감소했고요. 특히 북미 지역의 사모펀드 관련 딜 볼륨은 2019년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18% 감소했어요.


그러니 이건 시장이 충분히 예측하고 미리 가격에 반영시켰을 테니 이번 급락의 원인은 아니죠.




같은 대형은행주인 뱅크 오브 아메리카(BAC), 웰스파고(WFC), 씨티그룹(C)도 기울기는 달랐지만 함께 하락세를 보였잖아요?

JPM이 공격적으로 비용을 지출하는데 경쟁사들이 돈을 아끼면 점유율을 갉아먹히고 경쟁에서 밀릴 수 있으니까요.


그렇다고 같이 지출을 크게 하면 당연히 비용 압박으로 주가가 함께 내려가는 거죠.


여러모로 양각이 잡혔다, 이렇게 볼 수 있겠네요.


골드만삭스랑 모건스탠리는 비용 증가의 주원인인 CCB 부문이 없기에 타격을 덜 받았고요.


다음은 업종 지수를 통한 분석인데요, JPM은 12월 10일 기준으로 XLF 내 비중 2위, 11.32%를 차지하고 있어요.


그렇다면 XLF가 추종하는 S&P Financial Select Sector Index에서도 매우 유사한 비중을 차지하고 있겠죠.


JPM이 떨어지면 금융 업종 지수를 끌고 내려가고, 지수에 편입된 다른 종목도 함께 떨어지는 동조화 현상도 벌어져요.


이렇게 다른 대형은행들의 동반 하락의 이유까지 간략하게 알아볼 수 있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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