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의 찌개집

좋아한다는 의미

by 별사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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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의 찌개집

유난히 춥던 겨울날

형과 함께 거리를 서성이다 들어간 김치찌개집.

따뜻한 방바닥은 엉덩이를 녹이고

뜨거운 찌개는 마음을 녹였다.

그 시절 불안과 냉소로 가득 찬 내 마음을.

종로를 떠돌다 들어간 국밥집에서는

어르신들 틈에서 어색하게 한 끼를 해결하며

왠지 모르게 숙연해졌다.

겨울의 찌개집은 내겐 사막 한가운데의 오아시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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