좋아한다는 의미
커피 중독
20대엔 커피를 잘 마시지 않았다.
무슨 맛인지도 모르고, 마시고 나면 배가 살살 아파왔기 때문이다.
그런데 지금은 매일 아침 빵과 함께 커피를 마신다.
내가 사는 홍콩의 많은 이들이 이런 식의 아침식사를 하기 때문에
함께 살며 나도 익숙해졌다.
달고 느끼하거나 텁텁한 빵을 먹은 후 조금 쓴 커피로 입가심을 해줘야지
입안이 정리된 기분이다.
이렇게 환경에 따라 관심 없던 걸 좋아하게 되기도 한다.
킬리만자로 커피의 향과 산미는 혀를 지나 뇌까지 스며든다.
하루 한잔 마시는 거지만 확실히 중독된 듯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