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의 정답?

by 반짝별 사탕
아이들과 인공지능·소프트웨어 수업을 하다 보면 스스로에게 질문하게 된다.


교육에는 반드시 정답이 있어야만 하는 것일까?


정답을 정확히 찾아야 하는 문제도 분명 존재하지만, 아이들과 함께 블록코딩을하고 문제 해결 방법을 고민하는 시간을 보내다 보면, 하나의 답만을 강요하는 방식이 과연 아이들의 가능성을 온전히 펼치게 하는 교육일까 하는 의문이 생긴다.


특히 창의적 사고가 중요한 AI나 소프트웨어 교육에서는 같은 목표라도 아이들이 도달하는 과정이 모두 다르고, 그 과정이 곧 배움이자 성장이 되는 순간들을 자주 보게 된다.


정답이 있는 교육은 지식을 빠르게 전달하고 평가하기에 편리하다. 하지만 지나치게 한 가지 해법만을 요구하면 아이들의 사고를 한 방향으로만 몰아갈 위험이 있다.


문제를 푸는 방식은 다양할 수 있다는 사실을 알면서도, 교육은 여전히 ‘정답 맞히기’ 중심으로 운영되는 경우가 많다.


똑같은 문제를 똑같은 시간 안에 똑같은 방식으로 풀기를 요구하는 구조 속에서 아이들은 자연스럽게 다른 가능성을 탐색하기보다 ‘틀리지 않는 법’을 먼저 배우게 된다.


그 모습을 볼 때마다 마음 한쪽이 답답해지고, 교육이 아이들의 미래를 위한 것이 아니라 시험을 위한 틀에 맞춰지는 것은 아닐까 고민하게 된다.


반면 정답이 없는 교육은 아이들에게 선택과 탐색의 자유를 준다.


햄스터봇이 움직이는 이유를 추론하거나, 하나의 데이터를 다양한 관점으로 해석하거나, 스스로 문제를 설정하고 해결하는 활동을 하다 보면 ‘왜 이렇게 했는지’ 설명하는 과정에서 아이들의 눈빛이 달라진다.


이때 중요한 것은 답의 정확도가 아니라 생각의 깊이와 문제 해결을 향한 시도들이다. 이런 배움은 아이들이 스스로 성장의 방향을 만들어 가는 힘이 되며, 창의력·분석력·협력 같은 미래 역량의 기반이 된다고 생각했다.


결국 정답이 있는 교육과 없는 교육은 어느 하나가 옳고 다른 하나가 틀린 것이 아니다.


다만 빠르게 변하는 시대, 특히 AI가 일상이 되어가는 지금, 아이들이 필요로 하는 힘은 단순히 주어진 정답을 찾는 능력보다 새로운 정답, 새로운 질문을 만들어 가야 하는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앞으로도 아이들과 함께 다양한 과정과 시도를 하는 수업을 이어가고 싶다.


교육의 본질은 정답이 아니라 배움의 여정 속에서 아이들이 자기만의 방법을 발견하도록 돕는 일이라는 것을,

매 수업마다 다시 확인하게 되기 때문이다.


이 글을 마무리하며, 나에게 새로운 숙제가 남는다.


앞으로의 수업을 어떻게 채워갈지, 아이들의 성장을 어떻게 더 열어줄지 스스로에게 되묻는다.


정답이 아니라 ‘나만의 길’을 찾을 수 있도록 곁에서 바라봐주는 사람이 되어주고 싶다

아이들이 시도하고 흔들려도 괜찮은 수업, 마음껏 생각할 수 있는 시간을 만들어주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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