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오래 버틴 나머지
모순마저 전통이 되고
투박함은 감성이 되는
서울 뒷골목의 마술
백화점처럼 말끔한 당신의 삶에서
그런 존재였으면 좋았다 나는
한층 위인가 아래인가. 몰래 꽁초로 탑을 쌓으며 헛헌한 속을 누르던 것도, 유일한 자의라는 것을 발칙하게 상상해보던 것도, 그 누구의 집도 아닌 계단실에서의 일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