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신

by 계단실

삼재가 덮친듯

역마살이 낀듯

술을 배우고서 세 해 동안은

괜찮다는 말만으로

바다를 건넜다. 몇번이고

떠나기 전 며칠은

뱃고사 비슷한 술자리를 가졌고


여전히 잔인한 새벽의 공항

어김없이 머리는 짧게 털려있고

더이상은 먹먹한 영종 갯벌에도

푹 푹 발이 빠지지 않는다


자, 이제 금욕의 시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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