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수의 법칙

by 계단실

나에게 문제가 되는 것이

누군가에겐 해답이 되는 곳에서

겪지 않고 배운 것들은 덧없고

숫자와 계급장으로 다 그려지던

그들의 야망은 겸손했다 더없이


아즈텍 인들에게 설교를 하러 간

스페인 선교사가 이런 기분이었을까

정규분포표 반대편은 여전히 살벌하고

신데렐라의 왕언니들은 여기서도 성업 중

환대와 관대는 아직도 선별적이고

그렇게 너의 무리는 여전히 역겨워


최선과 차선의 틈을 가늠하던 나의 작고 완벽한 삶은

최악과 차악 뿐인 이곳에서

당신의 비극을 견뎌낼 재간이 없었고

발명된 슬픔은 한없이 가벼워

그저 말 없는 밤을 맞을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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