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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인숙 Aug 23. 2015

모든 것이 무너져내려도.

'당당한' 어른이 못된 어느 직딩의 자기 위안 그림일기.






모든 것이 무너져내려도.

어릴때는 나이가 들면 어느정도 안정된 어른이 되어 있을 거라 생각하지요.

하지만 국내 경제 불황 때문에 그런지 세계 경제 불황의 여파 때문에 

그런지 아니면 대체 뭐가 문제인지는 모르겠지만 - 

저도 그렇고 주변의 친구들도 요즘 유난히 더 힘들어 하는게 느껴집니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공통적으로,

"이때까지 열심히 살아왔는데 그게 아무런 의미도 없는 것 같다"

라고 이야기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저도 최근 그런 경험을 절실하게 했죠. 그런 생각에 빠지다 보면 결국은 그게 

자기비하로 이어지게 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누군가 나를 위로해준다면 좋겠지만 다들 여유가 없다 보니 

결국 내 마음을 알뜰 살뜰히 잘 챙겨야 하는 것은 '나'자신인거죠.


그 중 가장 중요한 것은 결국 나에 대한 믿음이 아닐까.

이때껏 쌓아온 경험이나 경력도 중요한 것이긴 하지만 

엄밀하게 따져 보면 결국 상황에 따라 전혀 중요하지 않게 되어버릴 수도 있을 것입니다. 


그것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자.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나 자신 자체를 부정하는 것은 하지 말자.


저는 최근 기존에 쌓았던 경력과는 다른 일을 시작했습니다.

완전히 '제로'의 상태에서 시작하는 느낌이 들어 자괴감에 빠지는 순간이 많았지만

그래도 지금은 이 순간이 완전히 '제로'는 아니라고 생각하려 합니다.


모든 것이 무너져 내렸다고 생각한 자리에그래도 나만큼은 나에 대한 

믿음 하나쯤은 가져야 되지 않을까.

그것 하나로 분명 헤쳐나갈 수 있을 거라고. 그런 생각을 하면서 

오늘의 일기를 마칩니다.


p.s: 몇번씩이나 무너져내리고, 그리고 

다시 애써 힘을 내어 새로운 시작을 도모하는. '힘듦'을 공유하고 있는 

이 시대의 모든 어른들에게 화이팅 ! 을 외쳐봅니다.





내가 울고 싶을때 그린 그림

당신이 울고 싶을때 위로가 되었으면 하는 그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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