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야' 편

매력이란?

by 나윤

날 버리고 갔다고 복수를 꿈꾸지 않고,


그 추억을 곱씹으며 슬픔을 숭배하지 않는 사랑 이야기가 재미있을까?


그게 아니면 사랑으로 무슨 이야기를 할 수 있지?




도스토옙스키의 사랑은 이렇다.


백야의 밤, 주인공 남자는 거리에서 한 여자를 우연히 만난다.


여자는 사랑하는 남자를 기다리고 있지만 나타나지 않는다.


남자와 여자와 4번의 백야를 보내며 사랑에 빠진다.


하지만 여자가 기다렸던 남자가 나타나고 여자는 바로 그 사람을 따라 떠난다.


주인공 남자는 아무 미련 없이 여자를 보낸다.


며칠이 지나 여자가 자신을 용서하라는 편지를 받게 된다.


주인공은 사랑하는 감정이면 충분하다며 감사의 눈물을 흘린다.




이 소설은 삶의 태도에 대한 소설이라 생각했다.


소설 속 주인공의 태도가 지금이 순간을 사는 모습이 아닌가.


지금 이 순간을 사는 것을 능가하는 인간상은 없다.


이 순간을 산다는 것은 집착하지 않는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래서 행복하다.


항상 눈이 반짝인다.


그런데 우린 이런 사랑에 어색해한다.


슬퍼하지 말고 복수하려 하지 말자.


그게 매력 있다.


매력은 집착하지 않는 능력이다.


그런 사람과 사랑에 빠진다면 떠날 수가 없다.


그래서 사랑은 능력이라고 하나보다.

월요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