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 편

내 주위 5사람의 평균이 나다

by 나윤

이런 경험 없으신가요?

전철을 타고 집으로 가는 길, 집에 가면 해야 할 것들이 떠오릅니다. 당장 해야 할 것들과 나중에 해야 할 것들, 그리고 잊고 있었던 것들의 목록이 만들어집니다. 그런데 막상 집에 들어가 책상 앞에 앉으면 내가 무슨 생각을 했는지, 해야 할 것들이 무엇인지 잘 기억이 나지 않는 거죠. 또 멀리 떨어진 가족을 생각할 때 아쉬워던 것, 만나면 해주고 싶은 것들이 떠오르지만 역시 막상 만나게 된다면 그런 결심과 감정들이 모두 사라집니다. 여러 번 이런 경험을 하면 이런 생각을 했습어요. 이상하게도 사람은 가장 가까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무감해지는 능력(?)이 있는 것 같았어요.


이 책은 14명의 철학자들이 남긴 메시지를 위트 있게 알려줍니다. 그들이 한 이야기를 짧게 정리해 보면 이렇습니다.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 - 실천하며 살아라.

소크라테스 - 우리는 안다고 생각하는 것을 진정으로 알고 있는가?

루소 - 생각은 몸에서 나온다.

소로 - 당신이 보는 것이 당신 자신이다. (베다)

쇼펜하우어 - 귀를 빌려주는 것은 마음을 빌려주는 것이다.

에피쿠로스 - 행복은 단순한 것을 즐기는 능력에서 온다.

시몬 베유 - 관심은 자신을 비워두는 것이다.

간디 - 비폭력은 강자의 태도다.

공자 - 좋은 사회는 일상의 태도에서 비롯된다.

10. 세이 쇼나곤 - 행복은 작은 것을 알아보는 능력이다.

11. 니체 - 내 일상을 사랑하라.

12. 에픽테토스 - 상처는 나의 해석이다.

13. 보부아르 - 행동이 정체성이다.

14. 몽테뉴 - 죽음을 받아들이면 자유로워진다.


이 사상가들의 메시지에는 공통점이 있는 것 같았어요. 그것은 가까이에 있는 것들에 관심을 가지라는 것이죠. 당연하다고 가정하며 지내는 나의 생각들, 나의 말과 행동, 내 주위 사물과 사람들, 내 눈에 보이는 것들에 우리는 무신경하다는 이야기입니다. 그래서 사실은 가까이에 있는 것들에 대해서 잘 모르고 산다는 것이죠.

사실 내 주위에 관심을 둬야 하는 이유가 또 있습니다. 사람은 환경에 영향을 받는 동물이라 내 주위 사람들에게 큰 영향을 받게 됩니다. ‘난 너와 달라‘ 하며 주위 사람들과 갈등하지만 그러면서 계속 관계를 맺고 있다면 사실은 두 사람은 같은 사람일 확률이 높은 것이죠. 비슷한 사람과 함께 지낸다면 내가 바뀔 가능성은 크지 않습니다.


'나는 내 주위에 있는 5명의 평균이다'

이 이야기는 생활 속의 진리인 것 같습니다. 우린 비슷한 사람들과 지내게 됩니다. 그러데 이 말은 만일 이제부터 다른 사람들과 어울린다면 내가 다른 사람이 된다는 말이기도 합니다. 만나는 사람들을 바꾸고 살고 있는 장소를 바꾸는 일이 가장 큰 자기 계발이 아닐까 생각해 봅니다.


월요일 연재
이전 09화'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