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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일기_4화] 도미노

by 이다

영화 '벌새'를 보면 아무것도 할 수 없을 것 같지만 손가락은 움직일 수 있다는 대사가 나옵니다.

몸과 마음이 감금되어 버리는 순간이 찾아올 때가 있는 것 같아요.

그럴 때 그 대사가 생각났습니다.

의심이 몸과 마음을 감금합니다.


의심 중에서도 나를 믿지 못하는 의심이 가장 큰독입니다.

스스로에게서 가장 멀어져 버린 것 같은 너무 멀리 떨어져 찾지 못할 것 같은 기분이 들 때 몸과 마음이 멈춰버리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작은 것부터 하면 어떨까요?


우리에게는 공짜로 주어지는 내일이 남아 있으니까.

그 내일에 작은 손가락으로 할 수 있는 일을 채워 넣으면 좋겠어요.

그렇게 손가락을 움직여 자판을 눌러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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