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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제이 Feb 17. 2023

캐나다, 그 자유의 이름에 대하여


캐나다 밴쿠버,

북미에서 한인이 많이 거주하기로 유명한 도시 중 하나이자 캐나다에서 두번째로 큰 도시.

나에게는 영어가 통하고, 치안이 나쁘지 않고, 딱히 맛있는 음식은 없는 나라의 도시로 큰 기대는 없었다.


그렇게 도착한 밴쿠버. 

날씨가 정말 화창하고 하늘이 이렇게 넓었었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하늘이 정말 넓게 펼쳐졌다.

사람들은 놀라울정도로 친절했으며 집들은 닌텐도 게임 동물의 숲에 나오는 집처럼 아기자기하고 예쁜 색의 나무와 정원으로 꾸며져있었다.

거리에는 아시아인, 중동인, 유럽인 세상 모든 나라에서 온 사람들로 북적였으며 한 걸음을 걸을때마다 새로운 언어가 들려왔다. 무지색의 깃발이 상점마다 내걸리고, 긴머리 짧은머리 염색머리 레게머리 곱슬머리 생머리 푸른 눈 녹색 눈 검은 눈 갈색 눈 세상의 다양함이란 다양함은 모두 존재하는 도시가 여기이구나 싶었다.


자유.

여기는 내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자유가 가장 잘 보장되는 도시다.


무슨 일을 하든, 어디에서 왔든, 어떻게 하고 다니든, 내가 어떤 생김새이든 아무도 신경쓰지 않고 

'너는 그런 사람이구나'라는 말 한마디로 이해되는 사회. 

'나'라는 인간이 되기에 가장 솔직한 사회라는 것이 피부로 와닿았다.


유럽에서는 동양에서 온 작은 아이가 화려하게 입고 긴 치마를 흩날리며 다니는 것을 신기하게 바라봤고, 

한국에서는 알록달록 튀는 옷과 주렁주렁 장신구를 하고 다니는 날 힐끔힐끔 쳐다봤으며,

다른 아시아 국가에선 흰 피부의 아담한 체구의 동양여자를 호감있는 눈길로 봤다면,

여기선 아무도 나를 '쳐다봐야할 존재'로 생각하지 않는다.


자유는 거창할 것일 수도, 당연한 것일 수도 있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걸고, 재산을 걸고 모든 것을 바쳐서라도 얻고싶은 것이지만

누군가에게는 당연히 태어날때부터 보장되는 공기와도 같은 것이며

누군가에게는 단계적으로 다양한 범주를 확장시켜가는 가변성의 대상이다. 


나에게는 자유란 '이런 자유도 존재했다니!' 라는 놀라움과 함께 점차 넓어지는 세상이다. 


캐나다에 와서 다시 한번 자유의 동네를 넓게 넓게 개발시켰다. 


자유.

당신에게 자유란, 무엇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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