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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Mar 30. 2023

매실장아찌 담그기 그리운 나의 아버지

잘은 모르겠지만 매실 볼 때마다 그리워지는 나의 아버지

2022년 6월 중순쯤 어느 날 담갔던 매실장아찌

1년 가까이 블로그 글 저장하기에

넣어 두었던 매실장아찌 담그기

글은 작성하지 못하고 역시나 사진만 덩그러니...

2022년 6월 초여름 중순쯤 보내 주셨던 청매실

매실장아찌 담그기 시작합니다


부모님께서 수십 년 동안 농사지어 오셨던

매실 물론 가을에는 밤 단감 대봉 등등 과일도

함께 수확하시지만 특히나 아버지와 어머니께서는

매실 농사에 정성을 다해 오셨어요 자식처럼 애지중지

2021년 1월쯤 친정아버지께서 돌아가시고

그 후로 시골 친정집 많은 농사일은 친정어머니께서

지으시지만 주말에 셋째 남동생과 셋째 올케가

친정집에 올라와서 친정어머니의 일손을 도와드리고

있답니다  친정까지 한 시간 거리 그나마 가까이 살고 있는 셋째 남동생과 셋째 올케가 정성을 다하고 고생을

해주는 덕분에 친정어머니께서는 너무나 고마워하시고 저도 셋째 남동생 부부에게 늘 고마운 마음 감사한

마음 정말 미안하기도 하고 그렇답니다

제가 하필 제일 멀리 떨어져서 살고 있다 보니

늘 마음이 쓰입니다 ㅠㅠ


지금 이맘때쯤이면 시골 친정집 매실밭에 매화꽃이

만발했을 것 같아요

온 동네 매화꽃향이 진동을 한다

밤에도 온 동네가 매화꽃이 눈 내린 것처럼

하얗다 야 잘 지내냐 잘들 살고있지야


늘 이맘때쯤 기쁘게 전화하시던

친정아버지 목소리가 선합니다

아버지 돌아가시고도 저는 뭐가 그렇게나

서글프고 아쉬웠던지 친정아버지의 핸드폰번호도

지우 지를 못한 체 저장되어 있었는데요

최근에 아쉬움을 뒤로하고 저의 핸드폰 연락처에

아빠라는 이름이 선명히 쓰여있고 저에게는 그리고

저희 사 남매에게는(모든 자식들의 마음도 그러실 것 같아요ㅠㅠㅠㅠㅠ)

영원할 것만 같았던 아빠

마음의 준비도 충분히 하지 못한 채

떠나가신 아버 

평생 고생만 하시다가 돌아가신

안쓰럽고 짠한 우리 아빠 나의 아버지

그런 아빠의 전화번호 핸드폰 번호를

얼마 전에 삭제시켰답니다 ㅠㅠ 이것을 지우면 아빠와의 추억도 함께 달아나버릴 것만 같았어요 그래서

지우 지를 못하고 미련스럽게 그렇게 가지고 간직해왔었나 봐요 ㅠㅠㅠ




매실 보면 돌아가신 친정아버지 생각이 많이 난답니다


자 이제 매실 장아찌 담그기 시작해 볼게요

매실장아찌 담그기

1. 매실은 깨끗이 잘 씻은 다음 반나절 이상
바구니에 받쳐서 물기를 싹 빼줍니다

2. 물기가 완전히 바싹 빠졌다면 이제
이쑤시개로 매실 열매에 꼭지 부분을
빼줍니다
3. 매실 열매에 과도로 십자 모양을 살짝
낸 다음 매실 살을 발라내어 줍니다
(매실 살 발라내기 정말 고단한 작업이기는
합니다 ㅠㅠ 정성이 엄청 많이 들어간답니다
그래도 다 발라 놓으니 엄청 뿌듯하답니다 손목이 조금 많이 아프기는 해요 ㅠㅠㅠ)



드디어 매실 씨앗 발라내기 성공
매실과 설탕 비율 1:1입니다
매실씨앗 발라내는데 매실 과즙이
어찌나 많던지요 향긋한 매실향이
너무 좋아요~~~
매실과 설탕 1:1 비율로
잘 버무려주기

잘 버무려 주었다면 이제는 미리 준비해
놓은 물기 없이 물기 바짝 말린 매실장아찌
보관할 통에 잘 담아줍니다
준비해 놓은 통에 잘 담아주고
맨 마지막 윗부분에 설탕이불 한 겹
덥어주면 된답니다

하루만 지나도 이렇게 설탕이 금방 녹아

내리더라고요

매실장아찌 담그기 어렵지 않죠 100일 정도 실온에 잘 숙성해서 드시면 너무너무 맛있답니다 2022년에 담갔던 매실장아찌 늦은 리뷰 올려봅니다


아빠... 아버지가 무척이나 그립습니다

특히나 이맘때쯤이면 더 그렇네요

늘 기쁘고 즐거웠던 어린 시절 부모님과의 추억들

잊히지 않게 저의 마음속에 늘 간직할 수

었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분들 오늘도

부모님과의 사랑 가득한 행복한 추억 많이

많이 만드시기를 바랄게요 축복합니다

오늘은 친정어머니께 따뜻한 마음의 안부전화라도

꼭 드려봐야겠습니다 모든 분들 편안하고 행복한

봄날 되세요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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