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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Nov 05. 2023

김장이 뭐라고 드디어 김장철이 다가왔네요

덜컥 배추를 사버렸다 여섯 포기나

오늘 아침에 들른 동네 슈퍼마켓 김장 김치 담그려고 통배추 여섯통이나 구입했다

아이들이 먹고 싶다는 신라면을 사러 나왔다

ㅎㅎ 초2 막내 아이도 엄마 따라서 나왔다

새벽부터 가을비가 엄청나게 많이 내리더니

아침에는 보슬보슬 이슬비로 내리고 있었다


동네에서 조금 걸어 나와서 횡단보도 한 개 건너서

집 앞에 슈퍼마켓 사장님 댁에 갔는데 오늘이

사장님 따님 결혼식 날이시라고 한다

" 딸 결혼합니다"

가게 앞에 메모를 붙여놓으셨다

그래 맞다 얼마 전에 결혼소식 전해 들었던 것 같은데

그날이 오늘이셨구나

(사장님 따님 결혼 축하드립니다 행복하게

잘 사세요~^^ 소식 들었을 때도 축하드린다고

손뼉 치면서 함께 기뻐하는 마음을 전해드렸지만

오늘도 또 한 번 마음속으로 함께 기뻐하며

축하드렸다)


다시 조금 더 걸어 올라가서 골목길을 내려가면

나오는 동네 슈퍼마켓으로 발길을 옮겼다

분명히 신라면만 사야지 하고 왔는데

세상에나 싱싱한 통배추들이 나를 방긋방긋

미소 지으며 반겨주고 있는 것이 아닌가

때마침 배추 겉절이도 해야 한다고

하고 있었는데 배추 한 통만 구입할까

사장님 배추 한 통에 얼마예요

네 배추 큰 통은 하나에 4천 원
그 옆에 작은 통배추는 3천 원이에요

우와 사장님 그런데 배추가 왜 이렇게 싼 거예요

너무 싸게 파시는 거 아니에요


네 저희가 밭에다가 직접 농사지어서
파는 거라서요 그냥 싸게 파는 거예요


우와 정말요 너무 싱싱하고 좋네요 시장 배추의

절반가격 밖에 안 받으시세요 그냥 사가기에도 죄송하네요 너무 싸게 파시는 거 아니에요~


그렇게 정말 생각지도 못할 저렴한 가격에 싱싱하고

다란 통배추를 나는 여섯 통이나 구입했다

한통에 4천 원이니 6통에 2만 4천 원


어떤 아주머니께서 홍갓 통배추 작은 것 사가셨다

사장님 나머지 홍갓은 제가 사갈게요 그렇게 나는 홍갓도 함께 구입했다 홍갓도 한단에 단돈 2천 원이라니 정말 감사했다 무도 채 썰어 넣어야 해서 구입했다

엄청나게 많은 양인데 단돈 2천 원만 받으셨다

무는 얼마나 넣을 거예요

네 적당히 넣으려고요
라고 말씀드렸는데
그 적당히가 어느 정도인지
설명드리기가 ㅎㅎ 어려웠다

이것도 우리가 밭에서 농사지은 건데 많이 줄게요 김치 맛있게 잘 담가요

 크기는 좀 작은데 이런 게 채 썰기도 편하고 손도 덜 아파요


네 정말 그렇더라고요 무가 너무 큰 건 썰기도 힘들고 손도 아프고 그렇더라고요

어머나 사장님 이렇게나 많이 담아주시면

어떻게 해요 정말 감사드립니다


어머 어머님 너무 많이 담아주시는

거 아니에요 호호호

(옆에서 지켜보고 계시던 슈퍼마켓 사장님의 며느님께서 말씀하셨다 시부모님 슈퍼마켓 일을 남편분과 함께 도와드리는 정말 대단하신 며느님 존경스럽다 아드님도 정말 대단하시다)



우리 집에서 키운 배추라서 중간에 벌레가

한두 개 나올 수도 있어요

농약을 많이 뿌리지 않으셨다고 한다

아유 그럼요 저희들은 이런 게 더 좋아요 정말 감사합니다 감사히 잘 담글게요



그래요 김치 맛있게 잘 담그고

다음에 또 와요


네 사장님 정말 감사드립니다

나는 그렇게 더 필요한 마늘

쪽파 양파 대파 를 조금씩 더 구입했다

(쪽파 양파 대파도 모두 슈퍼마켓

사장님 댁에서 밭에 농사지으신 것)


생강은 집에 넉넉히 있어어 구입하지 않았다

함께 따라 나온 막내는 함께 구입한 신라면과

슬라임을 손에 들었다


집에서 나올 때는 조금씩 내리던

이슬비도 딱 그쳤다

그 또한 얼마나 감사하던지 모른다


슈퍼마켓 사장님께서

구입한 김칫거리들을

빌려주신 트레이에

잘 담아주셨다


배달이 되지 않은 곳이라서 직접 가지고 왔다

레이에 잘 담아주신 김칫거리들을 집에 잘 옮겨 놓고 빌려주셨던 트레이도 잘 가져다가 드렸다


나머지 구입한 재료 들도

잘 챙겨주셔서 잘 받아서

손에 들어서 가지고

집으로 왔다

이 정도는 양손에 그냥 들고 가도
될 것 같아요 하하하


집으로 도착하니 다시 조금씩

이슬비가 내리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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