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별빛꿈맘 Nov 10. 2021

깐쪽파로 편하게 파김치 담그며 새삼 감사함을 느끼다

깐쪽파 돈을 지불하고 구입했다지만 귀한 정성에 가격을 매길수가 없네


깐쪽파로 편하게 쪽파김치를 담갔어요



지난 9월 남편이 동네에서 가까운 재래시장에서
쪽파김치를 한 봉지 사 왔어요
정확한 무게는 잘 모르겠지만
대략 500g~600g 정도 되는 것 같은데요
1만 원 계산을 했더라고요

김치는 아무래도 직접 담가먹는 게
더 이득이기는 한 것 같아요
파김치는 한번 사 먹으려면 특히
다른 김치 보다 비싸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더라요

그렇게 남편이 사 왔던 파김치를 어느새 다 먹어 갈 때쯤 파김치 좀 담가보라며 저희 집 남편이 한 마디 합니다

초등 2학년 둘째 아이 7세 막내 아이

그리고 저희 집

남편 그리고 저도 파김치를 정말 좋아해요

조금 망설이다가 알겠다고 대답을 했네요

동네 재래시장에 쪽파 시세를 알아보니 요즘 쪽파 가격이 엄청 비싼 편이더라고요 특히 깐쪽파는 아예

구하기가 어렵다고 하시고요 ㅠㅠ

그렇게 쪽파 시세를 알아보다가 인터넷 쇼핑 여기저기 기웃기웃거리다가 드디어 쪽파를 발견했어요

재래시장에서는 구하기도 귀했던 깐쪽파를 쉽게 구경할 수가 있었어요 얼마나 반갑던지 몰라요

가격 여기저기 비교해 보고 정말 착한 가격에 구입할 수 있었어요 깐쪽파 주문하기 전에 몇 단을 주문할지

또 그게 고민이 되어서 많은 시간을 소모시켰는데요

일단은 깐쪽파 3단을 주문해서 담가보기로 했습니다




2021년 9월 24일 일요일
드디어 깐쪽파 김치 담그기를 해보았어요

인터넷 쇼핑에서 주문한 깐쪽파 정말 싱싱하더라고요
농부님들께서 고생하셔서 보내주신 깐쪽파를
보니 마음 한편이 뭉클했답니다 ㅠㅠ

재래시장에서 안 깐 쪽파를 구입해서
쪽파김치를 담가 본 적이 있는데요
쪽파 다듬기가 정말 손이 많이 가고
엄청 고단한 작업이더라고요


별빛 꿈 맘의 쪽파김치 담그기
 쪽파 3단
(가는 실 쪽파로 인터넷 쇼핑에서 주문했습니다)
가는 실 쪽파라서 아이들과 함께 먹기에
 더더욱 좋답니다
쪽파 다듬어서 보내주신 어르신분들 ㅠㅠ
정성과 사랑에 정말 감동입니다


준비한 쪽파를 흐르는 물에 3~4번 정도
깨끗이 씻어서 바구니에 물기를 빼둡니다

쪽파에 물기가 빠지는 동안에 김치 양념을 준비해 줍니다




집에 냉동실에 굴러 다니는 건새우 육수용 멸치
건홍합 찾아서 육수를 끓였습니다
육수는 꼭 끓이지 않아도 된다고 합니다
육수를 내어서 김치 양념을 만드는 게 김치의 더 깊은 풍미를 나게 해 주는 것 같기는 합니다



중간 정도 크기의 냄비에다가 육수 낼 재료를
넣고 20~30분 정도 중 약불로 푹 우려낸 다음 식혀 주었어요

찹쌀풀도 만들어 주시면 좋으세요 찹쌀가루가 집에 없어서 못 만들었네요




양파 2개 깐 마늘 한 대접 썰어주기
우려낸 다음 식혀 두었던 육수를
적당히 믹서기에 넣고 준비한 양파와 마늘을 함께 믹서기에 갈아줍니다
김치를 버무릴 커다란 양푼을 준비합니다



믹서기에 갈아낸 양파와 마늘을 준비한 양푼에 부어줍니다 고춧가루는 옆에서 지켜보던
7세 막내 아이가
"내가 해볼래 내가"
라고 해서 막내 아이가 고춧가루를 계량컵에 퍼서 버무릴 양푼에 넣어 주었어요
(쪽파김치 다 담그고 양념이 많이 남아서 냉장고에 보관 다른 김치 담가 먹을 때 사용하려고 해요 고춧가루 양은 적당량 넣으려고 하는데 대략 짐작해서 하기가 어려운 것 같아요 ㅠㅠ)

집에 냉동실에 있는 새우젓갈 15ml 계량스푼으로 13 큰 숟가락 가득가득 넣어
주었어요
(초등 4학년 첫째 아이가 자기가 해보고 싶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막내아이가 김치 양념을 버무려 주었어요


멸치액젓 매실진액 적당히 넣어주기
끓여서 식혀 두었던 육수도 부어줍니다
양념들 저어주기
7세 막내 아이가 자기가 김치 양념
저어 보겠다고 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어요
막내 아이가 김치 양념을 모두 저었어요 재밌어하더라고요
양념 간을 보고 조금 싱거운 듯해서 새우젓갈을 조금 더 넣어서 간을 맞추었어요

한두 시간 정도 김치 담그기 전에 양념을 만들어서 숙성시켜주셔도 좋다고 합니다
김치 양념 만들기 레시피는 담그시는 분들
취향에 맞추셔서 만드시면 좋으실 것 같아요
저는 초보 주부라서 아직 저만의 레시피는 없답니다 어떻게 김치를 담글 때마다 김치 맛이 다른지 모르겠습니다 ㅠㅠ ㅋㅋㅋㅋㅋ
 



아이들이 부지런히 김치 양념 버무려 주었어요
첫째 아이와 막내 아이 둘이서 김치 버무리기 도와 주었어요 자기들이 하고 싶어해서 그렇게 하라고 했답니다
저희는 김치 양념 숙성시키지 않고
그냥 바로 담갔어요 김치 버무려서 보관할 김치 통을 옆에 준비해 놓고 쓱쓱 양념을 묻혀서 담그면 되세요
ㅎㅎ 아이들이 부지런히 김치 양념을
버무려 주어서 조금 더 수월했답니다
다른 김치보다 어렵지 않아서 좋았답니다 김치 담근 날 막내 아이가 김치 먹어보고 싶다고 해서 먹어 보라고 조금 주었더니 맛있다며 잘 먹더라고요




이날 저희 집 남편은 서해안으로 갑오징어 새벽 바다낚시를 갔던 날이네요 저녁 늦게 집에 도착했는데요 갑오징어와 주꾸미를 월척을 해서 왔더라고요







김치 담그기 준비하는 과정이 조금 번거롭기는 해도 김치 담가 놓으니 뿌듯하고 너무 좋네요 담가낸 쪽파김치 실온에 3일 정도 푹 숙성시켜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 요즘 너무 맛있게 먹고 있답니다



쪽파김치 실온에 3일 정도 숙성시켰더니
이렇게 푹 잘 익어서 김치 냉장고에
보관해서 바로 꺼내서 먹기에 좋더라고요

쪽파김치 담근 지 1~2일 정도 되었을 때 꺼내서 먹어보니 숙성이 덜 됐는지 저희 집 남편이 맛이 덜 든 것 같다며....... 그래서 딱 3일 실온에 숙성시키고 먹어 보니 딱 좋게 숙성이 되었더라고요

초등 2학년 둘째 아이 7세 막내 아이가 쪽파 김치를 너무 맛있게 잘 먹어요 입맛 까다로운 저희 집 남편도 요즘에 쪽파김치를 너무 맛있게 잘 먹네요
쪽파김치 담그기 완료
여러분들도 쪽파 김치 담그기 한번 도전해보시기를 바랄게요 감사합니다^^


작가의 이전글 아이에게 배운 횡단보도 건너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