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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별빛꿈맘 Dec 24. 2021

너의 이름은 마루 하이 마루야

반려견 마루를 사랑하시는 할아버지의 따뜻하신 마음에 감동

지난여름 어느 날 아이들이 놀이터에 놀러 갔을 때였어요

아마도 이날 강아지 마루를 처음 알게 된 날이에요


강아지 이름은 마루 놀이터에 놀러 온 아이들에게

인기 짱 정말 최고 인기쟁이 강아지

너의 이름은 바로 마루


"우와 마루다 마루야 안녕 너무너무 귀엽고 예쁘다"

"너무 만지지 마 그냥 보기만 해"

"아니야 엄마 마루는 절대로 지 않아"

"아 그래 그래도 엄마는 강아지가 무서운데 그냥 보기만 하는 게 좋아"


막내 아이에게 강아지 너무 만지지 말고

멀리 서서 그냥 보기만 하라고 했는데도

아이는 아랑곳하지 않고 마루에게 가까이 서서

쓰담 쓰담해 주느라 바빴어요


그렇게 얼굴이 갸름하기도 하면서

얼굴에 여운 살짝 얼룩무늬를 가지고 있는

강아지 마루를 처음 알게 되던 날이었어요


그리고 가끔씩 마루의 할아버지는 마루를

동네 여기저기 아침저녁으로 부지런히

데리고 산책을 시키러 다니셨어요


가끔씩 목줄을 메고 길가에서 걷기도 하는데

거의 대분분은 마루를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을

나오시는 모습을 보고 조금 궁금하기도 했어요



그러던 엊그저께 오후에 막내 아이 어린이집에서

하원하고 집에 오는 길에

동네 그네 놀이터에 가서 그네 타고 놀다가

집에 가고 싶다고 노래를 부릅니다

그래 알았다며 아이와 함께 놀이터로 향했어요


다행히 아이들이 많이 나와 있지 않아서

줄 서서 기다리지 않고 바로 그네를 탈 수 있었어요


어머나 그런데 놀이터에 어디서 많이 보던

강아지가 산책을 나와서 세상 평온하고 행복한

미소를 지으며 있는 것이 아닌가요


어머나 세상에나 바로 마루였어요

마루가 할아버지와 함께 어린이 공원 놀이터에

산책을 나왔더라고요



막내 아이도 마루를 보더니 정말 반갑게

마루 이름을 불러줍니다


"어머나 안녕하세요 마루 산책 나왔나 봐요"

"네 집에만 있으면 답답해해서요"

"네 늘 할아버지가 이렇게 유모차에 태워서

산책시켜 주시고 정말 정성이세요"



그렇게  마루 할아버지와 소소한 대화가 시작되었어요

막내 아이는 놀이터에서 신나게 그네를 타느라

너무너무 즐거워했답니다


그렇게 마루 할아버지의 얘기를 들으면서 알게 된

사실이 있는데요

마루는 처음에 할아버지의 둘째 아드님이 포천에

살고 계실 때 함께 생활 하기 시작했다고 해요

그런데 2년 전쯤 둘째 아드님이 인천으로 이사를

오시면서 이곳 이 동네에 살게 되었는데요

그전에는 마당이 있는 곳에서 자유롭게

많이 뛰어다니기도 했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런데 지금 이사 온 동네에서는 그렇지 못 하기도

하고 할아버지의 둘째 아드님 할아버지께 좀  돌봐주시라고 부탁을 드렸다고 해요

할아버지께서 살고 계시는 집은 동인천 쪽이신데

할머니께서 강아지 알레르기가 있기도 하시고

강아지를 너무 무서워하셔서 그곳으로 데려가서

돌봐주실 수도 없는 상황이라고 해요



그래서 2년 전쯤 어느 날부터 할아버지께서

둘째 아드님 댁에서 함께 생활하시며 마루를

계속 돌봐주신다고 하시더라고요


몇 개월 전쯤 마루와 동네 함께 산책을 나오셨는데

마루가 뛰어가다가 다리를 조금 다쳤었다고 해요

그래서 그 후로 많이 걷지를 못하고 잠깐씩

걷게는 해주시는데요

동물 병원에서 되도록이면 걷지 않게 해 주는 게

회복에 빠를 거라고 하셨다고 합니다


그래서 고민하시다가 유모차에 마루를 태워서

아침저녁으로 산책을 매일 같이 시켜주신데요


요즘은 날씨가 많이 추워졌잖아요

그래서 마루가 따뜻한 담요도 포근하게 덮고서는

할아버지와 함께 산책을 나왔더라고요




"여기 동네 강아지 키우시는 어떤 분이 계시는데요

자주 마주치시는 분이신데 그분이 강아지 입히라고

마루 따뜻한 겨울 옷도 사주셨어요 그런데 이 녀석이

절대로 옷을 안 입겠데요"

"어머나 그렇군요

그래서 이렇게 따뜻한 담요를 덮어 주셨나 봐요

세상에나 정말 지극 정성이세요 너무 대단하세요"


그랬다 마루는 다리를 몇 달 전에 다쳤는데

빨리 회복되려면 많이 뛰어다니거나

많이 걸어 다니면 안 된다고

했던 거였어요

그래야 빨리 낳는다고 하니 집에만 있으면 마루가

너무너무 답답해하고 해서

할아버지께서 밖에 바람 쐬러 늘 아침저녁으로

산책도 하실 겸 그렇게 나오시는 거였어요

그 모습이 저는 정말 감동적이었어요

마루가 자주 유모차를 타고 다니는 사연을 알게 되니

정말 마음이 뭉클했답니다


마루는 신기하게도 집안에서 응가와 쉬를 안 한다고 해요

꼭 집 밖으로 나와서 쉬와 응가를 눈다고 합니다


"이 녀석이 얼마나 점잖고 기특한지 몰라요

집에서도 정말 잖게 행동하더라고요

집에서도 뭐 아무거나 먹지 않아요 딱 제가

주는 것 잘 먹고 보채지 않아요 딱 주는 것

알맞게 먹고 절대로 먹는 거에 욕심부리지 않더라고요

집에서 여기저기 막 어지럽히지도 않고 그러더라고요"


"어머나 그렇군요 어쩜 너무 점잖고 그렇네요

밖에 나와서도 정말 순한 것 같아요"


"네 마루가 밖에 나오면 아이들한테 정말 인기가

좋답니다"


"그러니까요 저희 집 아이들도 마루를 너무너무

좋아하더라고요"




그렇게 마루 할아버지와 소소하게 마루에 대한 이야기를 하는데요

할아버지께서 늘 마루를 유모차에 태워서 데리고

다니니까 다른 사람들이 볼 때는 조금 오해를 하기도

하나 봐요

왜 저렇게 강아지를 매일 같이 유모차에 태우고 다니나

하면서 말이죠


마루 할아버지 정말 너무너무 멋지세요

마루 다리 얼른 회복되어서 행복하게 신나게

공원에서 뛰어놀 수 있기를 바랄게요

마루 할아버지께서 마루를 사랑하시는 마음에

정말 감동을 받았답니다


그렇게 신나게 그네를 타던 막내 아이가 어느새

마루 곁으로 와서 쓰담쓰담해주더라고요

놀이터에 있던 아이들이 여럿 오더니 마루를 바라보며 쓰다듬어 주며 좋아하더라고요


마루 덕분에 할아버지는 아침저녁으로 마루와 함께

매일 같이 산책을 다니셔서 더 건강해지셨다고 해요

마루 할아버지 늘 마루와 함께 건강하시기를 늘

행복하고 즐거운 일들 가득하시기를 바랄게요

축복합니다♡


출처_인친님 기쁘개님 인스타그램
사진 출처_인친님 기쁘개님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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