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린 날의 윤슬

by 혀니

너무 맑고 쨍한 날의 윤슬보다는

적당히 구름이 흐린 날의 윤슬이 좋다


찬란하게 빛나는 태양 아래에서

반사되는 윤슬은 지나치게 눈부셔 고개를 돌린다

그보다는, 적당히 반짝이는 흐린 날의 윤슬이 편안하다


인생에서도 빛나는 일들만 가득하다면

다른 누군가가 눈이 부셔 쳐다보지 못할까


그래서 내 인생에 적당히 흐린 날도,

비가 오는 날도, 폭풍우가 몰아치는 날도 있는 걸까


비가 오지 않아 가물면 생명이 살기 어려우니,

내 인생에도 적절한 수분이 필요해 한 번씩 비가 오는 걸까


그렇지만 홍수나 태풍, 지진은 조금 곤란합니다...

조금 많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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