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빅식>
이병헌 감독의 영화 '스물'에서
경재(강하늘 분)는 실패로 끝나버린 선배와의 로맨스에 아파하며
이렇게 묻습니다.
도대체...나이를 얼마나 먹어야 이딴 사랑 타령을 안하게 될까요 도대체?
이 대사 한 줄을 떠올리고 보니
문득 사람이 인생에 걸쳐 질리지도 않고
쉼없이 얘기할 수 있는 주제가 있다면
그건 '사랑'밖에 없으리라는 생각이 듭니다.
사랑은, 어느 때는 끝나지 않기를 바랄만큼 달콤하면서
또 어느 때는 이 아픔이 언제 끝나나 싶을정도로 씁쓸하기도 합니다.
도대체 이 놀부 심보 뺨치는 사랑의 감정은 도대체 뭘까요?
취직하면 퇴사하고 싶고, 퇴사하면 취직하고 싶은
그런 마음과 비슷한 걸까요..?
영화 '빅식'에서도
그런 사랑의 여러 단면 앞에 놓인 두 남녀를 조명합니다.
그들의 공통점은 서로가 사랑하고 있다는 사실 뿐,
둘은 인종부터 문화까지 많은 부분이 서로 다릅니다.
그럼에도
시카고라는 대도시의 수많은 사람들 틈에서
서로를 발견하고
아껴주고, 때론 상처를 받기도 하며
티격태격, 알콩달콩 함께 살아가는 두 사람의 모습을 통해
'사랑=행복'이라는 공식이
가까이에서 볼 때는 성립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멀찌감치에서 바라보면
결국은 누구에게나 성립하는 공식임을
이 영화를 통해 느껴볼 수 있습니다.
'주간 영화예찬'이 이번 주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이야기,
마이클 쇼월터 감독의 영화 <빅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