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영주>
나이가 들수록 점점 어려워 지는 것이 하나 있다면,
'선'과 '악'을 구별하는 일이 아닐까 싶습니다.
'선'과 '악'이라는 하나의 잣대로는 도저히 가를 수 없는
저마다 각자의 '사정'이라는 것이 존재하기 때문이죠.
그런 모든것을 따지기가 피곤한 사람들은
겉으로 보이는 것만을 바탕으로
쉽게 선악을 판단하려고 하기도 합니다.
자본주의 사회에서는
나에게 도움이 되는 건 '선', 해를 끼치는 건 '악'이라고
쉽게 재단해버리고 마는 경우도 많습니다.
하지만, 이익의 유무에 따라,
누군가 한쪽의 입장만으로 점철된 이야기를 통해
가려진 '선악'의 프레임은
과연 옳다고 할 수 있을까요?
영화 '영주'에 등장하는 주인공 '영주' 역시
그러한 '선악'의 프레임 사이에서 고민하고 또 고민합니다.
'선'도, '악'도 미칠듯이 평범한 이 어지러운 세상의 이야기
너무나 현실적이어서 더욱 무겁고 아프게 다가오는 영화,
차성덕 감독의 영화, <영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