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히든 피겨스>
타인보다 '우위'에 있을 때
가장 큰 만족감을 느끼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아니, 많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누군가보다 '우위'에 있다고
말하는 증거는
그 역사의 시간만큼이나 다양합니다.
대부분의 시간동안 그 근거는 '신분'이었으며,
모든 인간이 평등하다고 말하는 이 순간에도
사람들은 자본의 논리에 따라
'재산'을 통해 남을 밟고
어깨 위에 올라서고 싶어 합니다.
오늘 여러분께 소개해 드릴 영화,
'히든 피겨스'는
만인이 평등한 이 시대에
'재산'보다도 더 불합리한 '인종'으로
차별을 받던 흑인 여성이
그 억압을 당당히 이겨내는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높은 곳으로 올라가기만을
바라는 세상은
결국 그 누구도 행복하지 못한 세상일 겁니다.
높은 곳에 있는 자는
언제 떨어질지 모른다는 불안함으로,
낮은 곳에 있는 자는
오를 수 없다는 자괴감과 분노로,
결국은 모두가 불행해지고 맙니다.
자신이 가장 잘 하는 일을 통해
세상을 구한 이 영화의 이야기처럼
누구도 위에 서려 하지 않고
그저 자기가 가장 좋아하고 잘 할 수 있는 일을
자유롭게 할 수 있는 세상.
그런 '수평한' 세상이
결국 모두 행복할 수 있는
인류가 갈 수 있는 마지막 '유토피아'는 아닐까요?
'주간 영화예찬'이 소개해 드릴 이번 주의 이야기,
데오도르 델피 감독의 <히든 피겨스>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