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스탠바이, 웬디>
제가 좌우명처럼 새기고 사는 말 중에
'수처작주 입처개진(隨處作主 立處皆眞)'
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어디를 가든, 어디에 있든
그 곳에서 주인이 된다면
내가 서 있는 그 곳이
곧 참된 곳, 진실한 곳이라는 뜻입니다.
오늘 소개해 드릴 영화
<스탠바이, 웬디>는
자폐성 질환을 앓고 있는
주인공, 웬디의 이야기입니다.
신체적인 불편함을 안고 살아가는
웬디는
누군가의 도움을 받아야만
일상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도움을 받아야만 하는 삶이라고 해서
꿈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영화 속에서 웬디는
그 꿈을 위해
한번도 나서보지 않은 길을
떠나게 됩니다.
누군가에겐 여행이라기도 민망한 길이
웬디에게는,
마치 그녀가 좋아하는
<스타트렉> 속 엔터프라이즈 호가 항해하는
끝없는 우주 한복판
미지의 항로와도 같습니다.
과연,
웬디의 꿈을 향한 처녀 항해는
성공적이었을까요?
<주간 영화예찬>이 소개해 드리는 열 네번째 이야기,
벤 르윈 감독의 <스탠바이, 웬디>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