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acob Frey, <The Present> (2014)
<주간 영화예찬>이 오늘 소개해 드릴 단편 영화,
Jacob Frey 감독의 <The Present>는
그저 4분 남짓의 단편이지만,
이 짧은 이야기는
그 짧은 시간동안
스스로를 돌아보게 하고,
많은 것을 느끼게 만듭니다.
게임에 열중한 아이 앞에
선물상자를 두고 가는 엄마,
인생 중 가장 설레는 순간 중 하나가
선물을 열어보는 일이 아닐까요?
하지만
두근대는 마음으로
선물상자를 열어 본 아이는
강아지를 보고 한껏 밝은 표정을 짓다가
이내 실망하고 맙니다.
아이가 선물 받은 강아지는,
네 개가 아닌 세 개의 다리를 가진
몸이 불편한 강아지였기 때문이죠.
이내 강아지를 바닥에 내팽개치고
다시 게임에 열중하는 아이를 보며
저처럼 많은 분들도
아마 혀를 끌끌 차게 되실 겁니다.
스포를 자제하고자 이후의 내용에 대해
더 자세한 말씀을 드리진 않겠습니다만,
이 이야기를 통해 분명히 느낄 수 있는 것은
'편견'은 언제나 불현듯 찾아올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유 없이 색안경을 쓰고 세상을 보는 것을
경계하고 또 경계해 온 사람이더라도
그 편견의 실체에 대해 알게된 이후의 내게조차도
얼굴이 화끈거리게 되는 상황이
언제든 있을 수 있다는 것이죠.
영화 <The Present>에 등장하는
소년도, 강아지도 편견 없이
본질적으로만 바라본다면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이 신기하고, 재미있고, 또 즐거운
맑고 순수한 천진난만함과,
또 그 나이대에 맞는 철없는 모습도 함께 가지고 있는
어린 영혼들일 테니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