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Sing>
'꿈과 삶을 노래하다.' 어찌 보면 매우 진부한 제목일 수 있다. 어찌 보면이 아니라 실제로 매우 진부하다.
실제로 지금 소개할 영화 <Sing>도 전체적으로 풍기는 내용이나 분위기는 매우 진부하다. 여타 다른 음악영화들이나 지금은 많이 시들해졌지만 얼마 전까지만 해도 대한민국을 들썩이게 했던 오디션 프로그램들이 지겹게 사용해 온 플롯들과 그리 다를 것이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자신의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노래하고자 하는 꿈을 놓지 포기하지 않았던 영화 속 등장인물들이 결국 노래를 통해 사람들을 감동시키고, 꿈을 이루는 종류의 플롯.
하지만 영화 <Sing>은 진부함에도 너무나도 특별하다. 그래서 나는 이 영화를 <라라 랜드>를 제치고 올해 최고의 음악 영화로 꼽고 싶다. 그 이유로 두 가지를 꼽고 싶은데, 불후의 올드 팝부터 요즘의 팝 명곡들이 높은 수준의 퀄리티로 재해석되고, 최고의 가창력을 가진 배우들의 목소리로 치장된 노래는 영화를 보는 내내 귀가 심심할 겨를이 없었다. 마치 연말 콘서트를 본 듯한 느낌이었다. (사실 음악영화라면 내용도 재미있어야 하지만, 수준 높은 OST가 흥행을 위한 필수 조건이라고 할 수 있다. 여타 영화들과 달리 음악영화만이 가지는 핸디캡이 아닐지.) 미니언즈를 탄생시킨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만들어낸 톡톡 튀는 동물 캐릭터들과 할리우드식 위트는 눈도 즐겁게 했다. 지금부터 이 영화 등장인물(동물)과 그들이 불러낸 노래를 중심으로 이야기를 풀어가고자 한다.
*스포일러가 다소 포함되어 있습니다.
1. 마이크 (세스 맥팔레인)
말쑥한 정장과 중절모에 색소폰. 저절로 프랭크 시나트라를 연상하게 하는 이 캐릭터는 생쥐 마이크다. 옷차림만 봐도 누가 봐도 재즈를 한다고 생각할 수밖에 없는 마이크는 자기의 연주와 노래 실력에 엄청난 프라이드를 가지고 있다. 그래서 오디션 도중 무대에서 노래를 못하고 쭈뼛대며 서있는 미나에게 면박을 주기도 하고, 버스킹 도중 동전 한 닢을 놓고 가는 행인에게 자존심이 상해 내 공연이 이 값어치밖에 안 되는 것 같냐며 행인의 주머니를 뒤지기도 한다. 누구에게도 뒤지지 않는 뛰어난 음악 실력은 오직 돈을 통해서만 발현된다. 너무 뛰어난 실력 탓에 그만큼 자존심도 강한 천상천하 유아독존인 캐릭터다.
이런 캐릭터들이 영화에서 대부분 그렇듯, 마이크는 스토리 상에서 가장 중요한 실수를 저지른다. 클럽에서 불곰 일당과 포커를 치던 중 사기가 들통나 붙잡히고, 돈을 내놓으라는 불곰들의 말에 자기 돈을 극장 주인인 '버스터 문'이 가지고 있다고 말해 문과 친구들이 리허설 중인 극장을 사고로 난장판으로 만든다. 하지만 그 영화상에서 마이크는 영화 클라이맥스 전까지도 전혀 반성하는 태도를 보이지 않는다. 오히려 '버스터 문'이 10만 달러도 없이 그들에게 참가 신청을 받았다며 그를 원망한다.
하지만 영화의 마지막 순간 마이크를 노래하게 하는 것도 그의 그 자존심이다. 사실 마이크는 위기를 딛고 일어선 마지막 공연에도 상금이 없다는 말에 참여를 포기한다. 하지만 티브이에 중계되는 공연을 거리에서 보며 코웃음 치는 마이크. 순간 그를 향해 너는 저 정도로 노래를 할 수 있냐며 던진 고양이의 한 마디가 마이크의 자존심에 불을 지핀다.
차가 식기 전에 돌아오겠다는 말을 남긴 관우처럼, 잠깐 기다리라는 말을 남긴 채 무대로 돌아온 마이크가 부른 노래는 프랭크 시나트라를 대표하는 노래 중 하나인 'My Way'. 마이크뿐만 아니라 다른 캐릭터들도 그렇지만 정말 최고의 선곡이다.
Regrets I've had a few
조금의 후회도 없지는 않아요
but then again too few to mention
그러나 다시금 되새길 만한 후회는 없었지요
I did what I had to do
나는 내가 해야 할 일을 다했고
and saw it thru
힘들었던 고난의 일들을
without exemption
예외 없이 해왔습니다.
I planned each chartered course
나는 내 모든 인생의 길을 계획했고
each careful step along the by way
그 길을 따라 최선을 다해 걸어왔습니다.
and more much more than this
그러나 그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I did it my way
난 내 삶을 내 방식대로 살아왔다는 거지요.
노래 가사의 일부이지만, 이 노래를 가만히 듣고 있으면 얄미운 행동을 일삼은 마이크를 절대 미워할 수 없게 된다. 영화에서 보여주지도 않은 마이크의 인생에 대해서도 생각해 볼 수 있게 만드는 듯하다. 최고의 음악가가 되기 위해 노력에 노력을 거듭해 온 그의 인생이 이 노래 한 곡에서 고스란히 드러나는 듯하기 때문이다. 그의 자존심이 우리가 흔히 말하는 '근자감'이 아니었다는 뜻이다. 그래서 영화 내내 마이크의 행동을 곱지 않게 바라보던 관객들도 마지막 그의 노래에 녹아내리고 만다. 마이크의 목소리는 <19 곰 테드>의 감독이자 테드의 목소리로 유명하고, 심슨의 뒤를 잇는 미국식 가족 애니메이션 <패밀리 가이>를 기획한 세스 맥팔레인이 연기했다. 그가 이렇게 노래를 잘 하는 줄 몰랐기에 감탄을 금하지 않을 수 없었다.
<My way> 말고도 마이크가 부르거나 연주하는 노래들 모두 주옥같은 명곡들이 많다. 그중에서도 <the girl from Ipanema>를 개인적으로는 추천하고 싶다. 브라질에서 가장 유명한 노래 중 하나로 보사노바를 논할 때 빠지지 않는 이 곡은 영화 상에서 마이크가 지나가는 예쁜 여자 생쥐를 유혹하기 위해 색소폰으로 연주하는 음악이다. (여담이지만, 리우 올림픽 마스코트 중 하나인 통은 이 노래의 작곡가인 통 조빙의 이름에서 따온 것이다.)
2. 군터 & 로지타 (닉 크롤 & 리즈 위더스푼)
25남매의 엄마로서의 삶을 살던 '로지타'는 노래에 대한 꿈을 놓지 않고 있다가 오디션 소식을 접하고는 아이들과 남편을 챙기기 위한 놀라운 기계 장치(?)를 만들고는 꿈을 찾아 극장을 찾는다. 하지만 그녀의 무대를 본 '버스터 문'은 그녀와 춤추는 댄서 돼지 '군터'에게 함께 무대를 꾸미자고 제안한다.
사실 이 둘의 이야기는 군터보다는 로지타에게 더 초점이 맞춰져 있다. 군터는 로지타에게 또 다른 재능을 일깨워주는 조력자로서의 역할을 이행한다고 볼 수 있겠다. 로지타는 노래에는 자신이 있지만 춤에는 자신이 없기에 자신을 노래를 할 테니 군터에게 춤을 추라고 한다. 하지만 매사에 적극적이고 쾌활한 군터는 함께 노래에 춤까지 추고 싶어 하는 눈치이다. 군터는 나이 탓에 춤추기를 두려워하는 로지타에게 그저 음악에 몸을 맡기라고 말한다. 로지타는 처음엔 군터의 적극적인 모습을 부담스러워하지만, 어느 순간 신나는 음악에 자신의 몸을 맡긴다. 늦은 밤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흘러나온 신나는 노래에 본인도 모르게 몸을 맡긴 채 라틴 댄스를 추는 로지타. CCTV로 그녀를 지켜보고 있던 마트 경비원의 박수 소리. 그때부터 로지타는 노래와 춤 모두를 흐르는 음악에 맡기기로 한 것이다.
그 둘이 마지막 공연에서 부르는 노래는 테일러 스위프트의 <Shake it off>.
I never miss a beat
난 절대로 박자를 놓치지 않아
I'm lightning on my feet
내 발은 엄청나게 빨라
And that's what they don't see, mmm-mmm
그게 바로 사람들이 모르는 거야
That's what they don't see, mmm-mmm
그게 사람들이 모르는 거야
I'm dancing on my own (dancing on my own)
난 내 맘대로 춤을 춰 (내 맘대로)
I make the moves up as I go (moves up as I go)
난 춤추면서 동작을 만들어
And that's what they don't know, mmm-mmm
그게 바로 사람들이 모르는 거야
That's what they don't know, mmm-mmm
그게 바로 사람들이 모르는 거야
But I keep cruising
하지만 난 계속 나아가
Can't stop, won't stop grooving
멈출 수 없고 멈추지도 않을 거야
It's like I got this music
마치 이 음악처럼 말이야
In my mind Saying, "It's gonna be alright."
마음속으로 얘기해. "모두 다 잘 될 거야."
가사를 보면 마치 로지타가 오직 집사람으로만 보는 남편, 엄마로만 생각하는 아이들에게 하는 이야기처럼 들린다. 아직 엄마는 죽지 않았다고, 마음속에 아직도 음악이 남아 있다고 말이다. 또 엄마로서, 아내로서의 인생만 살아온 로지타 본인에게 하는 이야기이기도 하다. 그저 음악에 몸을 맡기면 너도 춤을 출 수 있다고. 군터는 쾌활하고 적극적인 모습으로 한 편으로는 자신감이 없던 로지타를 180도 바꿔 놓는다.
이들이 함께 연습하는 노래 중 쇼킹 블루의 <Venus>도 빼놓을 수 없는 명곡이다. 국내에서는 싸이의 <새>의 샘플링 곡으로도 잘 알려져 있는 이 노래는 개인적으로는 올드팝에 조예가 깊으신 어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노래 중 하나다. 할리우드 애니메이션이나 영화를 보면서 가장 부러운 점 중의 하나는 이렇게 올드 팝을 잘 활용한다는 점이다. 리메이크 곡으로 신세대들에게도, 원곡을 알고 있는 나이 든 세대들에게도 모두 어필할 수 있는 할리우드 콘텐츠가 가진 가장 큰 무기가 아닐까 싶다.
3. 조니 (테런 애저튼)
도시 고릴라 갱단 두목의 아들 조니는 갱단을 물려받고 싶지 않다. 무대에서 노래하는 게 꿈인 고릴라 소년이다. 그런 조니도 문 극장의 오디션 소식을 듣고는 꿈을 찾아 문 극장을 찾아온다. 하지만 이런 플롯의 스토리들이 대부분 그렇듯, 갱단 두목인 아빠에게는 비밀로 한 채 말이다.
뛰어난 노래 실력을 눈여겨본 버스터 문은 조니에게 피아노를 치면서 노래를 부를 것을 제안하고, 문의 비서인 크롤리 부인과 함께 피아노 특훈에 들어간다. 하지만 피아노 실력은 좀처럼 늘지 않고, 아빠 몰래 준비하던 무대 연습은 결국 화를 부른다. 갱단 단원들과 함께 물건을 훔치던 중 근처에서 도주할 차량에 대기하고 있어야 할 조니가 몰래 연습을 하러 간 바람에, 아빠와 갱단 단원들이 경찰에 체포되어 교도소에 가게 된 것이다. 면회를 간 아빠에게 가수가 되고 싶다는 꿈을 사실대로 말하는 조니. 하지만 조니의 아빠는 면회를 오지 말라고 하며 크게 실망한 채 면회실을 나온다.
천성적으로 착한 심성 때문에 크게 상심한 조니는 잠시 방황하지만, 주변 사람들의 응원 덕에 누구보다 열심히 연습에 매진하며 마지막 무대를 준비한다. 마지막 무대에서 조니가 부르는 노래는 영국 최고의 싱어송 라이터 엘튼 존 경의 <I'm Still Standing>이다.
Don't you know I'm still standing better than I ever did
내가 그 어느 때보다 굳건히 서 있다는 걸 모르겠어?
Looking like a true survivor, feeling like a little kid
진정한 생존자처럼, 어린아이처럼 생기 있는 모습으로
I'm still standing after all this time
그 많은 일들을 겪고도 난 굳건히 서 있어
Picking up the pieces of my life without you on my mind
내 마음속에 너 없던 삶의 조각들을 주워 담으며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난 아직도 굳건히 서 있어
I'm still standing yeah yeah yeah
이 곡에는 시련 속에서도 계속 노래를 하고자 하는 의지를 놓지 않은 조니의 마음이 담겨 있다. 아빠가 아무리 실망해도 절대 노래를 포기할 수 없다고 선언하는 것처럼 보이기도 한다. 그런 조니의 마음은 교도소 감방 안의 아빠에게도 닿는다. TV를 통해 아들의 무대를 보며 그 마음을 전해 들은 아빠는 그가 아들을 부끄럽게 여기지 않는다는 걸, 자랑스럽게 여긴다는 걸 알려주기 위해 감방을 부수고 아들이 노래하는 극장으로 달려간다. 경찰 헬기의 끈질긴 수색을 피해가며. 아들을 향해 달려가는 아버지의 모습은 영화를 보는 사람들을 뭉클하게 만든다.
엘튼 존의 노래여서 그런지는 몰라도, <킹스맨>을 통해 국내에도 잘 알려지게 된 영국 배우 테런 애저튼의 목소리가 이 노래에 잘 어울렸다. 킹스맨에서 보여준 모습처럼, 질풍노도의 시기 한가운데에 있는 고릴라 소년을 연기하는 데 테런 애저튼 만한 배우가 없었으리라 생각된다.
4. 애쉬 (스칼렛 요한슨)
애쉬는 락을 사랑하는 고슴도치 10대 소녀다. 여느 미국 10대 소녀들처럼 남자 친구 랜스와 함께 듀엣을 결성해 노래를 부른다. 오디션에 찾아온 애쉬와 랜스는 하지만 함께 뽑히지 못하고 애쉬만 본선 무대에 진출하게 되고, 랜스를 진심으로 사랑하는 애쉬는 상금을 받아 랜스와 함께 하고자 하지만 랜스는 그런 애쉬를 배신자 취급한다. 랜스는 자신의 자작곡으로 무대에 서보고 싶다는 애쉬의 말에 콧방귀를 뀌고, 급기야 새로운 여자 친구 베키를 만나 애쉬를 배신하고 떠난다. 애쉬는 실의에 빠지지만, 결국에는 락앤롤을 통해 상처받은 마음을 치유한다. 그리고 마음을 담아 만든 자작곡을 들고 마지막 무대에 선다.
마지막 무대에서 애쉬가 부르는 노래는 프로듀서 데이브 바셋이 작업한 <Set it all Free>이다.
This is my kiss goodbye
이게 내 마지막 작별의 키스야
You can stand alone and watch me fly
넌 혼자 거기 서서 내가 날아오르는 걸 지켜봐
Cause nothing's keeping me down
아무것도 날 굴하게 할 수는 없어
Gonna let it all up
모든 걸 날려 보낼 거야
Come on and say right now right now right now
와서 지금 당장 말해줘
신나는 스스로의 자작곡을 통해서 애쉬는 어느새 랜스를 마음속에서 지우고, 나만의 음악을 만들어낸다. 더 주체적인 나로 새롭게 태어난 것이다. 자기 음악 세계에 한층 더 다가서게 된 10대 소녀의 성장기라고나 할까. 화여느 10대 영화에서도 많이 등장했던 이야기였기에 다른 캐릭터들과 다른 특별한 매력이 존재하지 못했던 점에서 애쉬의 아쉬움이 드러난다.
영화 <HER>의 ost에도 참여해 보통이 아닌 노래 실력을 보여준 스칼렛 요한슨이 애쉬의 목소리를 연기했다. 스칼렛 요한슨 특유의 허스키한 목소리가 10대 락스타 소녀의 목소리에 정말 잘 어울렸다고 생각한다.
5. 미나 (토리 켈리)
최고의 노래 실력을 가졌지만 수줍음이 많은 내성적인 성격 탓에 무대에 서서 노래하길 주저하는 코끼리 소녀 미나. 할아버지와 가족들은 누구보다 뛰어난 목소리를 가진 미나가 무대에 서길 간절히 바라지만, 그럴 수 없는 미나의 마음은 답답하기만 하다.
그런 미나도 문 극장에서 오디션을 볼 기회를 얻게 되지만, 소심한 성격 탓에 한 소절도 불러보지 못한 채 무대에서 내려오게 되고, 가족들의 채근과 아쉬움에 다시 극장에 찾아가지만 문은 다시 찾아온 미나를 오해하고 무대 보조 역할을 맡기게 된다. 갑작스러운 사건 때문에 무대에 설 수 있는 기회를 다시 한번 얻었지만 또 내성적인 성격 탓에 주저하고 마는 나나. 그런 그녀에게 버스터 문은 영화의 명대사 중 하나인 한 마디를 던진다.
"Don't let fear stop you from doing the thing you love."
"두려움 때문에 네가 좋아하는 일을 멈추지 마."
인터스텔라에서 머피의 아버지 역할을 맡아 국내에 잘 알려진 매튜 맥커너히가 연기한 버스터 문은 이 영화에서 노래를 하지 않고 대사로써 관객들의 마음을 흔든다. 위에 소개한 것 외에 그가 던지는 또 하나의 명대사는 관객, 특히 나에게 힘든 이 시기에 큰 위로가 되었다.
"what's the great thing about hitting rockbottom eddie? there's only one way left to go, and that's up!"
"바닥을 쳤을 때 가장 좋은 점이 뭔 줄 알아 에디? 오직 갈 길은 하나밖에 없다는 거야, 바로 올라가는 길!"
각설하고, 버스터 문의 말에 용기를 얻은 미나는 공연의 마지막 순서에 무대에 올라 최고의 클라이맥스를 만든다. 그녀가 부른 노래는 마이클 잭슨과 함께 모타운이 낳은 최고의 스타 중 한 명인 싱어송 라이터 스티비 원더의 <Don't you worry 'bout a thing>이다.
Everybody's got a thing
모든 사람은 문제를 가지고 살아가지.
But some don't know how to handle it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그 문제들을 해결할 줄 모르고
Always reachin' out in vain Just taking the things not worth havin'
언제나 가치 있는 것을 갖지 못하고 허무함에 빠지게 되지
Chorus:
But don't you worry 'bout a thing
하지만 넌 걱정 마
Don't you worry 'bout a thing (Don't you worry, baby)
'Cause I'll be standing on the side when you check it out
네가 헤맬 때 내가 옆에 있어 줄 테니
Everybody needs a change
모든 사람은 변화를 필요로 해
A chance to check out the new
새로운 것을 찾는 변화 말이야
You're the only one who see
The changes you take yourself through
넌 너 자신을 통해 변화를 찾는 유일한 사람이야
미나의 목소리를 연기한 토리 켈리는 국내에는 잘 알려지지 않은 가수다. '아메리칸 아이돌 시즌9'에 출연했던 가수로 영화를 봤다면 충분히 그녀의 가창력을 인정할 것이다. 그래도 무대에서 노래하는 것과 영화에서 연기를 하는 것은 엄연히 다른 것일 텐데, 무난한 연기력과 파워풀하고 소울 충만한 가창력으로 역할을 십분 소화해냈다. 무대의 구성에서도 미나가 마지막 피날레를 맡은 것에 대해서도 그 누구도 이견을 보일 수 없었을 것이다.
스티비 원더의 주옥같은 명곡 중 이 노래를 선곡한 것에 대해서도 제작진에 감사하며 칭찬하고 싶다. 노래를 하고 싶음에도 무대 공포증을 가지고 있던, 그녀가 가지고 있던 가장 큰 문제를 그녀 내면의 두려움을 극복해내며 스스로를 변화시키는 데 성공한 미나의 마음이 곡에 그대로 담겼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토리 켈리의 파워풀한 가창력이 클라이맥스를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는데 큰 역할을 했다.
위에서도 이야기했지만, 올해를 마무리하면서 본 최고의 음악 영화였다. 진부한 이야기에 특징이 확실히 잡힌 캐릭터와 선곡, 그리고 배우들의 가창력이 조화를 이뤄내며 퀄리티 높은 음악 애니메이션이 탄생했다. 글을 마무리하며 이 영화의 OST에 수록된 곡 중 하나인 <Faith>를 소개하며 끝내고자 한다. 스티비 원더와 아리아나 그란데가 함께 부른 이 노래의 뮤직비디오는 영화를 본 사람들에게 남아있는 여운을 끌어내는 데 충분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