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필로그

사랑은, 나를 다시 쓰는 일

by 열쩡

사랑이 나를 지켜주고 있었다.

아이를 키운다고 생각했지만,

돌아보면 사랑이 나를 키우고 있었다.


지치고, 흔들리고, 놓아버리고 싶었던 순간마다

문득 내 곁에 머물던 작은 손, 따뜻한 눈빛이

나를 일으켜 세우고, 다시 걷게 했다.


사랑은 내가 누구인지 되묻는 질문이었고,

그 대답을 찾아가는 여정이었다.

지금도 나는 여전히 배워가는 중이다.


더 오래 바라보는 법,

더 깊이 듣는 법,

그리고 더 많이 사랑하는 법.


그 여정 끝에 남은 단 하나의 문장은,

‘사랑은 나를 다시 쓰는 일’이라는 것.

그리고 그 문장을 아이가 함께 써준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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