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딸기에 붙어 있는 노란색, 심으면 딸기가 날까?

헛열매와 참열매

by Starry Garden

딸기 제철은 언제일까? 6월이다. 아니 정확하게는 6월이었다. 이젠 시설 재배가 보편화되어, 추위가 가시지 전에 딸기가 매대를 점령한다. 날이 더워진 6월에는 도리어 딸기를 찾기 어렵게 되었다. 기억을 더듬어 보자. 향긋한 딸기가 가득한 마트다. 같아 보이지만, 다른 모양, 다른 단단함, 다른 단맛, 다른 크기를 가진 딸기가 있다.


킹스 베리라고 어른 손바닥만 한 딸기. 과실이 단단하고 맛이 달달한 덕분에 수출이 되는 매향향. 우리나라에서 흔히 보며 한 포기에 대량으로 달리는 설향. 복숭아 향이 나며 무거운 딸기인 금실. 흰 눈이 내린 듯 다 익었지만 흰색 딸기인 만년설도 있다.


다시 한번 집중해 보자. 노란색이 다닥다닥 붙어 있는 붉은 과실. 찾아보자. 씨앗은 어디에 있을까? 촘촘하게 붙어 있는 노란색이 씨앗일까? 그럼 섬세한 손으로 노란색을 떼어내어 심는다면 딸기가 자라날까? 바쁜 세상이다. 우선 정답부터 말해보자. 노란색은 씨앗이 아니다. 다만, 심으면 딸기는 열린다.

무슨 뚱딴지같은 소리일까? 하나씩 따져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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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매는 꽃이 있어야 열린다. 꽃은 수술과 암술, 꽃잎 그리고 꽃받침으로 이루어져 있다. 바람에 의지하거나, 벌레를 통해 수정된다. 그럼 변하기 시작한다. 꽃은 씨방, 밑씨가 만들어진다. 씨방은 말 그대로 씨가 있는 방이며, 씨방 아래 또는 안에 있는 씨앗이 밑씨다.


시간이 흐른다. 성장한다. 여기서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하나는 참열매, 다른 하나는 헛열매다. 씨방이 과육이 되면 참열매이고, 다른 부분이 비대해지면 헛열매가 된다. 참열매에 대표가 되는 건, 감, 복숭아, 호박이고, 헛열매의 대표주자는 사과, 배, 딸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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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서오세요. 별이 총총 빛나는 정원 속 책방입니다. 일상, 대학원 노하우, 과학, 자기계발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곳입니다. 가끔 쉬어 가는 곳이 되길 바라며 글을 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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