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편의점 2
<불편한 편의점 2>
청파동에 있는 Always 편의점. 편의점은 바쁜 이들에게 편안함을 제공한다. 적당한 물건, 빠른 계산. 어떠한 교류는 없다. 오직 물건과 돈이 오갈 뿐이다. 그래야 편의점이다. 하지만, 이곳 창파동에 있는 편의점은 묘하다. 야간 아르바이트들은 오가는 사람을 유심히 지켜본다. 친절한 꼰대, 사려 깊은 오지랖을 부린다. 편의점을 이용하는 이들은 불편해한다. 하지만, 꼰대는 친절한 아저씨고, 사려 오지랖은 사려 깊은 관심으로 바뀐다. 아저씨의 관심이 손님 마음의 문을 열고 따뜻하게 맞이한다.
책을 읽고 나서 계속 잔상에 남는 말이 있다.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비교는 암이고 걱정은 독이야.
사람이 모이면, 비교하고 줄을 세운다. 어떤 일을 하더라도 비교를 하게 되고, 뒤처져 있다는 것이 걱정을 만든다. 다른 이들이 강제로 비교를 하는 건 어쩔 수 없지만, 스스로 비교하고 스스로를 깎아내리는 일은 멈춰야 한다. 바로 암을 만드는 일이고, 걱정을 이라는 독을 생산하는 일이기 때문이다.
오늘도 어제도 장소를 가리지 않고 나는 독을 만들어 냈다. 암을 키우는 일에 노력했다. 다른 사람도, 나도 그 끊임없이 암을 키우고 독을 만든다. 우선 내가 그 일을 멈춰야 한다.
비교를 한다고 해서 내가 즉각적인 성장을 이루는 것도 아니고, 걱정을 한다고 해서 걱정이 해결되지 않는다. 가끔 내 위치가 어디인지를 위해 상대가 어디인지 안는 정도로 비교를 써야 하고, 내게 닥친 문제가 무엇인지 알기 위해 나를 돌아보는 일에 걱정을 이용하는데 그쳐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암은 온몸을 덮치게 될 것이고, 독은 내 숨을 막히게 할 것이다. 암을 만들어내고 독을 생산하는 일은 모두 내 결정에 달렸다. 내가 할 수 있는 일은 내 태도를 결정하는 일뿐이다.
오늘부터 비교도, 걱정도 적당히 아니 거의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결정했다.
한 줄 요약: 과도한 비교도, 지나친 걱정도 하지 않겠다는 태도를 결정하자. 그것은 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