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T 드림 콘서트 치열한 티켓팅.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마음.

NCT 드림 콘서트 치열한 티켓팅.

2022년 08월 17일. 결전의 날이다.

NCT 드림의 두 번째 단독 콘서트 티켓팅 날. 여자 친구는 친구를 위해 티켓팅을 준비한다. 준비물은 휴대폰 하나, 노트북 하나. 노트북에는 서버시간을 알려주는 사이트가 절반, Yes24 티켓이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서버시간을 알려주는 '네이비즘'

시간은 재깍재깍 거리며 다가온다. 여자 친구는 주문을 외운다. "이태민, 이태민, 이태민!" 티켓팅을 하는 이들에게 있는 주문이라고 한다. '이태민*'을 세 번 외치면 티켓팅에 성공한다는 것이다. 나는 옆에서 책을 읽으며 물끄러미 쳐다보았다.

*이태민: 아이돌 그룹 샤이니 멤버.

정각. 그들의 전쟁이 시작되었다. 대기자는 6,000명이 훌쩍 넘었다. 대기자가 점차 줄어들고 긴장감은 올라간다. 재깍재깍. 곧이어 탄성이 나온다.

"망했다."

그녀는 노트북에 집중을 한다며, 나에게 휴대폰을 넘긴다. 나는 제차, 어디를 공략해야 하는지 물어보니. "101"이라는 말만 돌아왔다.

그렇게 받아 든 휴대폰을 보며, 속으로 '이태민, 이태민, 이태민'을 외쳤다. 아이폰의 로딩 화면인 회전하는 원형에 최면이 걸리기 직전, 다음 화면으로, 그다음 화면으로 넘어갔다. 101 지역에 자주색 자리가 포도알처럼 3개. 그중에 한자리를 누른다. 다음 화면. 그리고 다음 화면.

'이거 되고 있는 거 맞아?'라는 생각에 여자 친구에게는 말하지 않고 진행. 결제창이 뜨자 입을 열었다.

"결제하라는데? 이거 된 거야?"

여자 친구는 말도 안 되는 소리 하지 말라며, 휴대폰을 건네받곤 소리를 지른다.

"뭐야? 자리 어? 이렇게 가까운걸 어떻게 한 거야? 잠시만, 결제부터 할게."

사태 파악을 못했다. 나는 일이 된 건지 안된 건지, 이 일이 대단한 일인지 모르는 체 읽던 책을 다시 펼쳤다. 곧이어 들리는 높은 비명.

"대박이다. 피켓팅에 성공했네!"

"진짜? 내가 한 거야? 쉽네~"라며 어깨를 으쓱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는 마음.

치열한 티켓팅을 피 튀길 정도라 하여 "피케팅"이라고도 불린다.

치열한 티켓팅을 성공한 방법은 두 가지 덕분이다.

이른바 '삼태민'과 '초심자'다. 아이유도 인정한 '삼태민'이니 충분히 공신력(?)이 있다. 또 간증의 글이 즐비하니, 이 또한 무시할 만한 일이 아니다. 곰곰 생각하고 나온 결론은 긍정적인 태도를 결정하는 주문이라는 것이다. '삼태민'을 외치는 순간 우리는 일이 잘될 것이라는 긍정적인 태도를 결정하고 유지하는 외침이 된다.

다른 성공 요인은 초심자다. 초심자는 결과에 매몰되지 않는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없다. 그저 할 뿐이다. 그러니 실수는 줄어들고, 티켓을 무사히 살 수 있는 요인이라고 생각한다. 거기다, 초심자에게는 종종 행운이 찾아오기도 한다.

티켓팅을 곰곰 분석하고 나니, 우리가 새로운 일을 시도할 때도 적용되지 않을까 한다. 새로운 일에 대한 긍정적인 태도, 그리고 결과에 매몰되지 않는 마음. 새로운 일에 도전할 때, 가벼운 마음으로 두 가지를 생각하며 해보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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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가지 덕분에 티켓팅에 성공했다. 티켓팅 하는 과정은 그녀들과 하나가 되는 듯한 기분이 들었다. 주변에 덕질하는 이가 있다면, 외면하지 말고 돕자. 그럼 티켓팅에 열광하는 이유도 조금이나마 알 수 있을 것이다. 또 그녀의 덕질을 돕는다는 건, 우리 경제와 그녀를 돕는 일이라는 사실을 알며 말이다

소식을 전해 들은 여자 친구의 친구는 스피커폰으로 소리를 질러댔다. 고맙다며, 꼭 밥을 사겠노라 호언장담했다. 마지막으로 그대가 영웅이라며 나를 치켜세워줬다.

소비를 촉진했으니 이 또한 경제에 일조한 기분이다. 덕질하는 이들에게 응원을 보낸다.

덕질로 개인 경제가 흔들이는 모든 이들에게는 심심한 위로의 말씀을 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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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줄 요약: 새로운 일은 긍정적인 태도와, 가벼운 마음으로 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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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S.

덕질이 우리 경제와 무슨 관계냐는 분에게 추천하는 글 <그녀의 덕질을 응원합니다>

그녀의 덕질을 응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