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을 기억하자.
사람들에게 환영받는 방법 두 가지. 웃는 것, 진심으로 그들의 관심에 관심을 가지는 것. 또 다른 방법이 있는데 이름이다. 이름 하면 떠오르는 시가 있다. 바로 김춘수 시인의 <꽃>.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기 전에는
그는 다만
하나의 몸짓에 지나지 않았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주었을 때
그는 나에게로 와서
꽃이 되었다.
내가 그의 이름을 불러준 것처럼
나의 이 빛깔과 향기에 알맞은
누가 나의 이름을 불러다오.
그에게로 가서 나도
그의 꽃이 되고 싶다.
우리들은 모두
무엇이 되고 싶다.
너는 나에게 나는 너에게
잊히지 않는 하나의 눈짓이 되고 싶다.
이름은 나를 나타내는 가장 대표적인 단어다. 하지만, 생각보다 우린 우리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직장에서는 직책, 집에서는 아버지, 아들, 딸, 어머니.. 이름을 불러준다는 건 그대에게 의미가 있음을 전달하는 시작이다. 물론 미국처럼 이름을 부르는 게 자유롭지 않은 문화를 가진 우리나라에서는 적정선이 필요하겠지만.
하지만, 생각해보라. 이름을 따뜻하게 부르며 이야기를 시작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것은 큰 차이가 있다. 정치에서도 사업에서도 사람이 그 중심인데, 성공한 이들은 보통 이름과 얼굴을 무척 잘 기억한다.
'이름 기억하기'를 말하니, 들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이야기를 해주던 분은 사업가이다. 사업을 하다 보면 무척 많은 사람들을 만난다고 한다. 이번에는 정치인이었다고 한다. 국회의원을 여러 번 그것도 연속으로 하신 분. 지역민 고민을 듣는 자리였다고 한다. 참가 인원은 20명이 넘었다. 행사 일정이 끝났지만, 정치인은 자리를 뜨지 않았다고 한다. 한 사람 한 사람 옆을 찾아와 지역의 상황을 묻고 답하는 짧은 시간을 가졌다고 한다.
이야기를 해주신 분 차례. 서로 이름을 묻고 답하는 것으로 시작했다. 몇 마디를 나누셨는데, 예의를 차린 덕담과 지역을 신경 쓰겠다는 틀에 박힌 말이 오갔다고 한다. 그렇게 그 일이 잊힐 때쯤. 일 년이 훌쩍 넘어 이 년에 가까워질 때쯤 우연히 다른 지역 행사장에서 만났다고 한다.
정치인은 그분을 보곤 이렇게 말을 시작했다고 했다.
"OOO 대표님. 여기서 다 만납니다. 바쁘시지 않으시면 여기로 잠시 오세요. 지역 이야기가 궁금합니다."
틀에 박힌 대화가 다시 오고 갔다. 하지만, 달라진 건 이야기를 들려주던 분은 그 정치인에 대해 호감을 가졌다고 한다. 그리고 마지막 한마디.
"국회의원을 여러 번 하는 일은 고스톱으로 되는 게 아니라고."
너의 이름은
이름은 불리는 사람에게 '당신은 내게 의미가 있습니다'를 알리는 신호다. 신호가 있어야, 무슨 일이든 시작이 된다. 하지만, 우린 참 이름에 관심이 없다. 이건 사람과의 관계에 무심하다고도 볼 수 있다. 다른 이에게 환영받고자 하지 않는 다면 이름을 기억할 필요는 없다. 아니라면, 이름을 외우는 것으로 시작해야 한다. 이것 또한 진심의 시작이라 할 수 있다.
그럼 왜 사람들은 이름을 기억하지 못할까? 이름을 기억한다는 건 시간과 에너지가 들어가기 때문이다. 다시 돌아왔다. 진심의 다른 말, 시간과 에너지. 이름이 지워지지 않고 자신의 마음에 새기려면 에너지와 시간이 필요한데, 보통은 그럴 시간이 없다며 하지 않는다.
그 정치인은 한가해서 이름을 외웠을까? 미국 루스벨트 대통령, 철강왕 카네기도 바쁘지 않았기 때문에 이름을 외웠을까? 아니다. 모두 죽을 힘을 다해 그들의 이름을 기억한 것이다. 그것이 자신의 힘이고 모두에게 환영받는 시작이기 때문이다. 자 다시 돌아온 진심을 받아 시작해봐야겠다.
그대의 이름은 무엇입니까? 이제 잊지 않고 기억하겠습니다.
"상대방의 이름은 그에게 있어서 모든 말 중에서 가장 달콤하고 중요한 말로 들린다는 점을 명심해라."
Remeber that a man`s name is to him the sweetest and most important sound in the English language.
-데일 카네기 인간관계론-
혹시 보좌관이 옆에서 알려준 건 아닐까 해서 여쭤봤다. 아니라고 하셨다.
목차
O 사람과 잘 지내는 방법
1. 비난, 비판, 불평 금지
2. 유심히 보고 칭찬하자
3. 타인에게 관심 기울이기
O 사람들에게 환영 받는 방법
1. 누구에게나 환영받는 방법은?
2. 웃어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웃을 것이다
3. 너의 이름은 (현재 글)
4. 대화를 잘하는 방법은?
5. -
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