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전공은 환경공학이다. 잘게 나눠보면, 하수처리이다. 더 나누면 미세조류를 이용해 하수처리를 하는 일이다. 미세조류를 이용해 하수처리에 소요되는 에너지를 줄 이는 게 목표였다. 쉽게 말해, 미세조류와 미생물 활동으로 더러운 물을 깨끗하게 하는 연구가 내 전공이다.
(좌) 광합성 모식도, (중) 미세조류, (우) 미세조류
미세조류는 물속에서 빛을 받고, 적정한 온도에서, 이산화탄소가 있다면 광합성을 한다. 광합성 결과로 산소를 뿜어낸다. 하지만, 물은 무한히 산소를 품어 낼 수 없다. 산소를 품어 낼 수 있는 한계가 있다. 한계를 넘어선 산소는 물 표면에서 공기 중으로 벗어나는 것으로 균형을 맞춘다.
물에서 산소가 나가는 속도와 미세조류가 뿜어내는 속도가 다른 경우가 있다. 미세조류가 빠르게 산소를 생산하고, 물에서 빠져나가는 속도가 느리면 일시적으로 산소 축적된다. 축적된 산소는 마냥 좋은 것은 아니다.
활성산소가 미생물에게 미치는 영향 (Kwon, 2020)
축적된 산소는 활성 산소의 원인이 된다. 과도한 산소, 빛, 그리고 미생물이 활성산소*를 만들어 낸다. 그리고 과도한 산소는 세포 내에서도 활성산소가 만들어지는 원인이 된다. 활성산소는 보통 산소가 쪼개져 발생하는데, 쪼개진 물질은 보통 강한 산화력을 가진다. 발생된 활성산소는 이미 알려진 위험이다. 따라서, 많은 생물들이 이에 대한 대비를 가지고 있다.
활성산소: 반응성이 큰 산소 화합물을 통틀어 이르는 말. <표준국어대사전>
산화력: 어떤 물질을 산화하게 할 수 있는 힘 <표준국어대사전>
하지만, 그 대비책도 과한 활성산소 앞에서는 무력하다. 과도한 산소는 활성산소를 만들어내고 결국 독이 된다. 미생물과 미세조류를 파괴하게 이른다. 성장은 더뎌지고, 활동도 둔해진다. 산소가 독으로 변한 것이다.
충고와 조언이 넘치면 독성이 된다.
산소는 몇몇 생물을 제외하곤 생존에 필수다. 하지만, 과한 산소는 독으로 변한다. 충고와 조언이 이와 같다는 생각이 든다. 충고와 조언이 필요할 때가 있다. 물론 충고와 조언을 주는 사람 입장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그 필요를 느낄 때다.
과도한 충고와 조언은 독으로 듣는 이의 의지 꺾어내기도 한다. 듣는 이를 위해서 한다고 하지만, 계속된 충고는 오히려 성장을 더디게 한다. 자신 기준으로 이리저리 이끌어 가기 때문이다. 최악은 잘못된 충고를 계속 들이붓다 보면, 듣는 이를 파괴하기도 한다.
듣는 이들이 걸러 듣는 다고 해도, 계속되는 충고와 조언은 독성을 띤다.
충고와 조언은 삶을 살아가는데 꼭 필요하다. 하지만, 듣는 이들이 요구할 때 줘야 한다. 그리고 양도 신중하게 해야 하는데, 많으면 독으로 작용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