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야기하다 보면, 틀린 이야기를 듣곤 한다. 다른 이야기가 아니라, 틀린 이야기 말이다. 그때 우리는 어떻게 하는가? 고치고 싶다. 작은 마음이지만, 내가 잘 안다는 사실을 알리고 싶기도 하다. 머리에 몇 개 단어를 떠올려 잘 다듬어 말을 시작한다.
"내가 아는데, 확실하게 틀렸다."
"의심의 여지가 없어."
당장 확인이 되지 않는 사실이지만, 나는 세상을 조금은 올바르게 보여줬다는 뿌듯함에 미소가 배시시 나온다. 정말일까? 세상은 올바르게 되었을까? 아니다. 당신은 적을 한 명 만들었다.
보통 지적이 오가는 이야기에는 감정이 실린다. 아 지적하는 사람은 감정이 아니라, 순수하게 선한 의도였다 하더라도 듣는 사람은 감정에 상처를 입는다. 자신이 잘 못 알고 있는 무식한 사람이라고 생각하게 된다. 거기다, 둘만 있는 자리가 아니라면 사태는 커진다. 많은 사람이 주목하고, 누가 맞고 틀린 지 가만히 보기 때문이다. 사실 아무도 관심 없을 수 있다. 다만, 지적받는 사람은 모두가 보고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중요한 의사 결정 자리에서는 틀린 사실을 고쳐야 한다. 훌륭한 의사 결정자는 의도적으로 지적을 유도하고, 점검한다. 하지만, 잡담이 오가는 자리거나, 편안한 자리에서도 지적이 필요할까? 평안하게 이야기를 하는 자리에서 정확한 사실이 중요할까? 맞게 고친다고 해서 얻는 건 아무것도 없다.
아! 아니다. 있다. 나를 싫어할 사람 한 명. 참 잃어버리는 것도 있다. 바로 설득 기회.
지적 멈춰
논문 발표의 다른 말은 defence다. 끊임없이 지적하고, 방어를 해야 연구 논리가 탄탄해지기 때문이다. 연구가 잘 되고 있는지, 빠진 부분은 없는지, 논리 흐름이 자연스러운지를 파악하고 빈 부분을 찾아내고 채우기 위한 일이다. 하지만, 일상에서 친구들과 가족들과도 지적과 방어를 할 필요는 없다.
사사로운 자리이거나, 평안하게 대화를 나누는 와중에 지적이라는 공격을 한다면 누가 좋아할까? 조금 틀린 이야기를 한다고 세상이 무너질까? 아니다. 그리고 자신이 틀린 이야기를 하고, 나중에 스스로 깨닫고 고치면 그만이다. 그 생각이 공적으로만 옮겨지지 않으면 된다.
사실 공적으로 옮겨지면 그때 지적하기와 방어하기가 가동되어 의사결정에 반영되기만 하면 된다. 그럼 무엇이 그렇게 답답해서 편안한 자리에서 사소하게 틀린 이야기를 지적해 분위기를 망쳐야 하나? 지적은 나를 싫어하는 사람을 한 명 만들 뿐이고, 설득의 기회는 날리는 일이다. 지적하는 순간 우리가 얻고 싶은 것을 얻을 수 없다.
그래서 말하고 싶다. 나에게도, 타인에게도.
당장 지적 멈춰.
한 줄 요약: 지적 멈춰.
다른 사람의 의견을 존중하라. 절대로 그 사람이 틀렸다고 이야기하지 마라.
Show respect for the other man`s opinions. Never tell a man he is wro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