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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서향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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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tarry Garden Nov 25. 2022

아버지가 블루베리 잎을 가져온 까닭-뒷 이야기

가족에게 깃든 낭만

아버지가 블루베리 잎을 가져온 까닭-비하인드 스토리


최근 아버지가 가져오신 블루베리 잎에 대해 글을 썼다. 댓글에 답글을 적고 나니, 블루베리 잎 행방이 궁금해졌다. 아버지가 오시길 기다렸다. 다행히도 일찍 오셨다. 밥을 차리고 함께 밥 먹는 자리까지 기다렸다. 입을 뗐다.


"아버지 블루베리 잎 그거 어디다 두셨서요?"


아버지는 고개를 갸웃하시고는 어머니는 보신다.


"엄마한테 줬지. 몰랐어? 엄마 줄려고 가져온 거야."


어머니를 보니, 웃으시며 고개를 끄덕인다. 그리고 수저를 놓으시더니 수첩 하나를 가져오셨다.


"낭만은 여기 보관 중이야."


가족에게 깃든 낭만


나는 배시시 웃었다. 온 가족에게 낭만이 깃들었다. 모두 현실에서 잠시 벗어났다. 아무것도 아닐 수 있는 낙엽 덕분에 우리 모두 낭만적이게 되었다. 아버지가 가져오신 작은 잎이 티켓 같았다. 우리 모두를 현실에서 잠시 벗어나게 하는 티켓.


낭만을 알게 한 아버지에게 감사하고, 그 낭만을 잘 보관해주신 어머니에게 고맙다. 조금 뒤에 알게 된 동생은 연신 사진을 찍어댄다. 낭만을 기록하는 중이다.



한 줄 요약: 혹시 낭만을 찾으셨나요? 가까운 이들과 그 낭만을 나눠보는 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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